6 ㆍ내 엄마의 노을
by
권길주
Jan 13. 2024
저녁 노을이 지는 거실에
엄마와 내가 앉아 있다 ㆍ
엄마도 저 노을보고 시 좀 써봐
몇초 후
뭐ᆢ ᆢ해 넘어 갔구문
또 몇초 후
어둑해ᆢ ᆢ졌구문
뒤로 배를 잡고 까르르
내가 넘어간다 ㆍ
너무 웃으문 푼수여
얘가 왜 그런댜
노을이 산속에 넘어가도록
내 엄마의 시 때문에
돈 주고도 못살 웃음만
배를 잡는다 ㆍ
다 쓴 시를 엄마에게 읽어주며
어때? 하고 물으니
좋아 ᆢᆢ
라고 짧은 한마디로
오늘 시쓰기를 끝낸다 ㆍ
keyword
노을보고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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