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머리를 자르며
by
권길주
Jan 18. 2024
오래된 상념은 컷트 가위로 자르고
묵었던 갈등은
단발머리로 정돈하고
빗나간 햇살처럼
겨울의 들판이 허허로와서
혼자 목을 움츠리고 걷다보면
잘려져나간 긴 뭉치의 머리카락이
아쉬움과 결별로 흩날린다 ㆍ
바람이 이는 곳에서
구름이 드는 곳에서
햇볕이 창창한 이곳에서
사는 날까지 살아가는 것
그것만이 언제나
삶의 숙제를 푸는 길인가
keyword
단발머리
상념
Brunch Book
시가 있는 겨울
05
5- 내가 잠못드는 이유
06
6 ㆍ내 엄마의 노을
07
7, 머리를 자르며
08
8, 겨울 동치미 한그릇
09
9. 붕어빵의 눈물
시가 있는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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