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 부부가 붕어빵을 굽는다
아저씨는 빵을 못굽는다
그는 휄체어에 앉아서 웃기만 한다
아줌마 눈물이 붕어빵 눈에
새파랗게 대롱대롱 맺혀있다.
그녀의 눈물이
팥안고에도 진하게 물들어서
붕어빵이 배가 터질 것 같이 아프다.
아줌마 얼굴이 하두 이뻐서
아저씨는 하루 종일 휄체어에 앉아서
싱글 벙글
겨울이 이렇게 또 얼마를 가야 하나
가난한 부부의 붕어빵 포장마차위에
하얀 눈꽃이 피어서
뜨거운 붕어빵과 입을 맞추었다.
살아도 살아도 사는게 지겹지 않은
붕어빵 찍는 틀
그네들의 삶도 봄이 되면
새로 찍혀 나오려나.
영하 10도의 길거리에서
한 봉지에 삼 천 원 하는 붕어빵 눈이
봄보다 먼저 와서 울었는가.
휄체어에 앉은 남편이
지난 봄에 두 부부가 갔다 온
여수 오동도의 동백꽃을 자랑하는데,
붕어빵의 눈이 동백꽃 보다 붉어져 있는
단팥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