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흐르는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사람은
아마도 천리쯤 걸어온 사람일 것이다.
자동차로 하루에도 만 리 쯤 달리고 살던
사람들은 단 한번도
이 강가에서 물소리를 듣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모든 걸 비우고서야
오랜 시간 아프고 서야
그제 서야 들리는 너의 소리
강은 저녁이 되어서야
차츰 차츰 낮게 흐르며
자기만의 소리를 낸다.
높지도 낮지도 않은
너의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