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이 오려나봐
겨울이 미처 다 가기도 전에
너는 또 왜 그렇게 설레발처럼 오니
그 하얀 몸짓이 들판에 나부끼면
겨울 보리도 고개를 들고
너를 마중가겠지.
그래, 네가 풀 풀 풀 소리도 없이 힘도 없이 그렇게
어디론가 가고 나면
보고싶은 친구 엄마들이 다시 살아서 오려는가.
친구들은 이제 엄마가 없다고 고향도 못오고
시댁만 들렸다가 가는데,
나는 오늘 같은 설날이면 친구에게
늦봄에 피는 치자꽃 한송이 선물로 주고 싶어.
희고 달고 향기로와서
친구 엄마들 같은 그런 향기를
친구야 너에게 주고 주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