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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길주 May 18. 2024

시적 단상 15

기도



눈을 감는다.




어디선가

신은 나를  보고 계시겠지.





천국의 계단을

오르듯





사랑을 부르고

용서를 부르고

그러다가






잘못 부른 단어들

사이로

참회나

회개를  놓고

머뭇 머뭇






하늘나라 생명책에  

내 이름은 있는지  





진정한 기도는 못드리고

사랑이 식어버린 시대에

나와 함께 울어줄이

그대와 함께 울어줄이

없어서





서로 등지고 앉아서



허공을 치는

기도나 하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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