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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길주 Jun 10. 2024

시적 단상 24.

그리움




바다

너를 본지가 수 십 년 인듯


깊은 수심처럼

인생은  끝간데를 모르게  

흐르고








어느 부둣가나

해변의 모래 사장쯤에서


아무도 모를 회포도 풀고

가슴속 이야기도 나눌

친구


그 친구에게 줄 작은 선물도

풀면서  

마주하는 석양  






그래

언제든 불현듯 찾아온

작별인사에

놀라지 않고






때로는 담담히

보내 줄 수 있는 평정심을  찾아


파꽃이 핀 밭뚝에 서서

오늘도

 친구

너와 함께  떠날

바다를 그리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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