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쓰는 시 (시 연재)

- 다시 시가 쓰고 싶어서 ....

by 권길주

1. 겨울


새로 시를 쓴다

나를 정제하기 위해

새로 시를 쓰려고

땅에 엎드린다

너를 보내기 위해

얼어붙은 땅에 풀 한포기 없지만

네가 차츰 잊혀지면

봄이리라


새로 쓴 시는 그때쯤

천편이 되어

너의 가는 길에

기도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천편의 시를 쓰면

그 중에서 시집 한 권을 낼 수 있다는데

시집 한 권을 쓸 만 큼의 간절한

내 기도가

너의 언 땅을 녹일 수 있을까

언젠가는 꽃도 피울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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