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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쓰는 시 (연재)
7. 겨울 밀밭에서
by
권길주
Nov 21. 2023
겨울에 밀이 자란다는걸
처음으로 알았다 ㆍ
모르는게 너무 많은 농사일
나는 시골 출신이지만
참깨 들깨 모종도 아직도 구별을 못한다ㆍ
농사는 부모님만 지으시고
나는 구경꾼으로 평생 살은것
그런데 요즘은 흙과 풀
곡식들을 보면 왜 이리
마음이 편할까
집앞에 야산과 들판에 억새풀
이삭을 다 비워낸 텅빈 논 밭을
보고 있으면
한동안 들끓던 세상 욕망이
사라진다 ㆍ
현란한 언어의 유희도
땅속에 묻고
한알의 밀이 되어 보고싶다 ㆍ
신은 내게
오직 그 한알의 밀을
허락하셨을 뿐인데
지난날 나의 욕심은 지나쳤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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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
참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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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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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방송작가 ㆍ 심상 시인 ㆍ크리스천문학나무 소설가 ㆍ시나리오 작가 ㆍ교육청 강사 로 살았는데 잘하는건 딱히 없다 ㆍ그런데 글보다 강의가 좋고 영화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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