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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쓰는 시 (연재)
17. 비오는 길위에서
by
권길주
Dec 15. 2023
작은 물방울 하나 하나
너의 가지 끝에 매달려
매실나무에는 매실차처럼
비에 향기가 오르고
비에 젖은 약봉투를 들고
병원을 가시는 아버지의 우산 아래
나는 슬픔에 발목젖는 이 생을 빼내어보려고
발버둥을 치다 수녀처럼 설것이를 한다.
그릇을 씻고 다시 씻고
하얀 거품이 보글거릴때 마다
이 생애 건너에서 온 먼 편지처럼
어젯밤 꿈에 나를 만나러 온 어떤 종이 생각났다.
아직도 세상에 미련이 많아서
다는 가지 못한 길
그 길 위에 하루 종일 비가 올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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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물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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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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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kbs방송작가 ㆍ 심상 시인 ㆍ크리스천문학나무 소설가 ㆍ시나리오 작가 ㆍ교육청 강사 로 살았는데 잘하는건 딱히 없다 ㆍ그런데 글보다 강의가 좋고 영화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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