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쓰는 시 (연재)

24. 아침 7시

by 권길주

누가 내 귀청을 때리듯

소리친다


이 추운 겨울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을

돌보라고


깜짝 놀라서 깨보니

유튜브 새벽기도 말씀 끝자락이다 ㆍ


이럴수가 오늘도

늦잠을 자버려

새벽 기도를 못했다

요즘 번번히 그런다


오늘은 옆집에 사시는

세분의 과부 할머님들께

안부라도 여쭤봐야지


폭설이 내려도

자식들 보기도 힘들고

집앞에 눈치워 주는

이웃에 젊은 아들도 없는 세상이다


눈꽃들이 그 할매들 가슴속까지

시리게 하는가

그럴바에야

빨리 햇살에 녹아 버리련


하얀 눈밭속으로

임신한 길고양이

아스라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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