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공감

용기 있는 자만이 글을 쓴다

by 소이

글쓰기에 또다시 고비가 와서 한참을 서성거렸다.

그러다가 독서모임에서 읽고 있는 책에서 눈을 뗼 수 없는 구절을 만났다.




글을 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써서 보여줄 용기가 없어서'입니다.

일상에서 보여주는 용기 있는 태도는 용기 있게 쓰는 삶을 완성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삶이라는 무대에 용기를 내지 못한다면, 원고지라는 무대에서도 용기를 낼 수 없습니다."

<내 아이를 위한 30일 인문학 글쓰기의 기적/ 김종원>




어릴 때부터 많이 듣고 자란 말 중 하나가 "너무 속마음 말하고 다니지 마라~"였다.

순박해서 물정 모르고 살았던 친정엄마가 당신 딸도 상처받고 살까 걱정이 되어 자주 하시던 말씀이었다.

어찌 그 말은 그렇게 마음속 깊이 새겨졌을까.

그래서 대체로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 용기가 없었고, 한편으로는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글을 써보니 그런 삶의 태도가 글쓰기에서 얼마나 걸림돌이 되는지 알게 됐다.

어렵고, 때로는 거북하고, 또 무서웠다.

용기를 낸다는 것 앞에 항상 두려움이 버티고 있었다.


그래도 같이 글을 쓰는 글 멤버 덕분에 그 벽이 조금씩 낮아지는 것을 느낀다.

멤버들의 평범한(글을 쓴 이는 아닐지 몰라도) 일상에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난 글을 보면서 같이 감동하고, 같이 슬퍼하고,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멤버들에게 글 쓰는 태도를 많이 배웠다.

일상을 공개할 용기라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깨닫고 있다.

꽤 멋진 일이다.


김종원 작가님의 글처럼.

용기 있는 태도를 가지면 원고지에서도 용기를 낼 수 있겠지?

사랑하는 엄마도 조금 더 일상을 공개할 용기를 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며..

오늘도 하얀 화면에 용기를 내어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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