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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이 Jul 12. 2022

실행이 답이다.

바쁜 사람에게 시간관리는 필수라 생각해서 배웠다.

시간이 모자라서 허우적대던 때, 순간 머리를 스치듯 이것도 어떤 기술이 있겠지? 하는 생각을 했고, 한 번 배우고 나니 비슷한 듯 다른 시간관리 도구들이 많이 보였다.


시간관리 툴을 배우고 나서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보였다. 어떤 사람은 몇 개월마다 조금씩 비슷한 듯 다른 시간관리 도구들을 달리하며 사용해보는 듯 보였고, 어떤 사람은 정말 한결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꾸준하게 사용했다. 


나는?

그냥 처음 배웠던 도구를 꾸준히 썼다.

우선 비용을 들여 배웠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이 도구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매일 체크하고, 피드백하고. 그런 시간이 쌓이다 보니 이 정도면 이 도구에 대해 별로 모르는 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무렵 내가 사용하는 도구의 전문가에게 피드백 방법을 배웠는데 아뿔싸!

피드백 때마다 뭔가 잘 안되고 삐걱대는 게 있었는데 좀 더 쓰다 보면 알게 되겠지~ 했던 부분이 해결됐다.


주간 계획과 연간계획 사이에 징검다리 역할을 해줘야 할 월간계획 피드백이 늘 아쉬웠는데 채워졌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역시 실행이 답이다.


아무리 전문가에게 두 번 세 번 배워도 내가 직접 실행하지 않으면 그 지식들을 흡수하지 못한다. 그간 열심히 시간관리를 하지 않고 도구들 사이를 헤매며 시간관리보다 도구 배우기에만 열을 올렸다면 아마도 이번 같은 깨우침을 얻기는 힘들었을 거다.


연간 계획은 크게 해마다 세우는 계획이라 아마도 몇 년 더 해보면 더 나에게 맞는,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계획들을 세울 수 있겠지만 주간, 월간을 잘 연동시키면 내년에는 어떤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 조금 기대되는 수간이었다.


잘 자여진 계획도 실행이 없으면 눈에만 보기 좋게 쓰인 쓸모없는 기록이 될 뿐이다.

뭉툭한 계획이라도 실행에 옮기며 피드백을 하는 것이 좋고, 이런 연습을 반복하며 계획도 조금 더 세분화해서 내가 실행할 수 있는 크기들로 조정해야 한다.


시간을 기록하는 이유가 뭘까? 

나는 이 부분이 가계부와 같다고 생각한다.


돈의 흐름을 보고 불필요하게 새는 돈을 막고, 작은 돈들을 모아  시드머니를 만들어 더 윤택한 삶을 누리기 위한 가치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것.


시간도 이와 같다.


새는 시간을 막고, 그 시간들을 모아 내 삶의 성장을 이끌어 낼 가치 있는 곳에 사용하는 것. 도구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도구가 좋으면 훨씬 더 시간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건 맞지만. 어떤 도구를 사용하던지 우선 매일 사용해야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가계부도 나에게 맞는 스타일이 있는 것처럼 시간관리 툴도 그럴 것이다. 시간에 허덕이는 나와 같은 분들이 있다면 어떤 도구든지 매일 기록해서 시간의 흐름을 알게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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