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움직이는 모닝 루틴의 힘
아침에 일어나면 정해놓고 하는 일이 늘 같은 건 아니다.
한 동안은 눈뜨자마자 인강 두 시간 듣기가 루틴이었고,
또 한 동안은 영양제 먹고 스트레칭 하기가 루틴이었고,
요즘은 감사일기 쓰기와 30분 독서가 루틴이다.
일어나는 시간에 따라서 루틴도 조금씩 달라진다.
작년 한 해는 편입 공부 덕분에 새벽 기상을 놓을 수 없었다.
내내 5시에 일어나 꼬박 두 시간 강의를 들어야 해서,
다른 하고 싶은 것을 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그 뒤로는 여유가 좀 생기니 새벽에 일어나서 마음을 다스리고 싶었다.
영양제와 따뜻한 티 한잔을 챙긴 후 스트레칭으로 새벽을 시작하니까
마음 부자가 된 기분이 들었다.
그러다 저녁 일정이 점점 많아지고 무게가 저녁으로 실리다 보니 생활 패턴을 바꾸게 됐다.
새벽에 일어나던 것을 그만두고(몇 번 시도했으나 몸에 무리가 가서..)
밤 12~1시에 자고 아침에 7시~7시 반쯤 눈을 뜨는 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다.
가족들을 챙겨서 배웅해주고 난 후 오전 몇 시간의 모닝 루틴이 이어진다.
제일 먼저 감사일기를 펴고 오늘의 감사를 쓴다.
벌써 60일을 넘겼다.
처음에는 감사할 일을 세 가지 찾는데 한참 걸렸는데,
이제는 감사할 일 세 가지가 금방 떠오른다.
그리고 30분 독서를 하면서 독서노트 기록을 한다.
아무래도 난 기록이 체질인가 보다.
기록 인생.
이렇게 두 가지 루틴이 마무리되면 식사를 하거나 책을 좀 더 읽곤 한다.
오늘은 영상편집을 했고, 그러다 좋아하는 책 관련 영상들을 찾아서 보게 됐다.
음.. 참 복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눈 뜨면 시작되는 경쟁사회에.
오늘도 어디 구석에 처박히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곤 하는 나에게.
모닝 루틴은 마음의 평온함을 가져다주는 안식처가 되곤 한다.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