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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경열 Oct 20. 2023

소말리아 해적 (연재 7)

발생과 소멸 

해적의 원조는 소말리아다.  2023년 현재 기준 거의 소멸되었다. 박멸은 되었지만 세계 각 지역에서는 아직도 기승을 부린다. 해적의 퇴치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탄생과 소멸, 비밀 문을 열어 보자. 소말리아 역사와 지역 특성을 이해하면 답이 나온다. 적도에 위치한 국가들은 강수량이 많아 대부분 열대 우림으로 이루어졌다. 특이하게도 소말리아는 강수량이 적어 열대국가 이면서 사막으로 이루어졌다. 


그렇다고 사막국가처럼 석유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주변 국가인 예멘, 오만, 사우디아라비아는 비교적 잘 사는 나라가 되었다. 지하자원도 없다. 사막에서 농업은 상상할 수 없는 가난한 부족국가였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대한민국처럼 3면이 바다로 이루어졌다. 소말리아 앞바다 아덴만은 수산자원이 풍부하고 또한 좋은 해상 통로였다. 

소말리아 수도인 모가디슈(MOGADISHU)는 무역항으로 활기를  찾았었다. 인도양과 아프리카에서 제일 큰 항구로 발전해 갔다. 수산자원과 무역항은 그 나라의 유일한 생계수단이었다. 산업화되면서 주변 국가가 산유국으로 부를 축적하기 시작했다.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화물선과 원유 운반선 척수도 매년 늘어가고 있었다. 수에즈 운하 길목인 소말리아 앞바다인 아덴만도 분주해졌다. 그러나 평화롭게 해상에서 고기를 잡던 소말리아 어부들한테는 반갑지 않은 선박들이었다. 거기다가 유럽의 선진국들은 최신화된 어선으로 고기를 싹쓸이해 가버렸다. 참치와 상어가 넘치는 좋은 어장이었다. 


대한민국 원양어선도 소말리아 해상에 파견하여 고기잡이를 했었다. 그렇게 근근이 먹고살던 아프리카 부족국가는 선진국에 의해서 국가가 붕괴가 되고 무정부 상태로 전략이 된다. 바다는 해양경찰이나 해군 등 관리하는 정부 조직이 없었다. 거기에 더 심각한 것은 소말리아 해상은 유럽의 쓰레기장으로 변했다. 일반 쓰레기도 있었지만 중금속이나 핵 폐기물도 포함이 되었다. 유럽에선 골치 아픈 핵 폐기물을 소말리아 해상에서는 버릴 수 있었다.  무정부 상태에서 일부 부족들이 돈을 받고 해상 쓰레기 투기장을 허락하였던 것이었다. 명목상 합법으로 쓰레기를 투기한 것이다. 환경 생태계를 앞장서야 할 유럽의 선진국의 민낯을 드러나는 일이었다.


. 이에 화가 난 소말리아 어부들은 불만을 품고 항의를 시작했다. 협상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소말리아 어선의 불만이 극에 도달하였다. 가난한 어부들이 자기들 생활 터전을 지키려는 마지막 몸부림이었다. 국가에서 지켜야 할 영토를 어부들이 지켜야 했다. 무정부에서 어부는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걸고 해군과 해양경찰 업무를 대신 보고 있었다.  국가공무원 겸업을 하고 있었다. 여기까지는 어부들은 사명감이 있고 의로운 애국자였다. 그들의 주장도 정당성이 있었다. 


그러나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자 어부들은 불만이 날로 심해졌다. 더 난폭해졌고 화물선이나 어선에 올라가 난동을 부리기 시작하였다.  


협상이 난항이었다. 유럽의 선진국은 합의금으로 얼마간의 위로금을 지불하였다. 여기서부터 해적의 시발점이 되었다. 가난한 어부들한테는 큰돈이 들어왔다. 부자가 되는 어부들이 우후죽순처럼 탄생하였다.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이 소문이 돌기 시작하였다. 어선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흉기와 무기를 갖고 직접 협상에 들어간다.  국가도 법도 교리도 없다. 어부들은 무기를 사용하는 폭군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어부인지 해적인지 해군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대상은 점점 확대해갔다.  

화물선과 대형 유조선에도 침입하여 협상을 시도하였다. 큰 선박을 나포하여 선원들을 감금해서 인질극을 버리면 하루하루 금액은 기하급수 적으로 올라간다.  해적들의 수입은 국가 주 수입원이 되었다. 해적국가로 독립할 수도 있었다. 부를 축적한 소말리아 어부들은 국가의 주인이 되었다. 1990년부터 대 해적 시대가 열리기 시작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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