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L152. 나만의 잇템

유행이긴 합니다만…

by Mira

아무리 유행템이라도 내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사지 않는다는 원칙. 카드 소비를 관리하고 쓸데없는 물건으로 넘치는 옷장을 만들지 않는 기준이다.

남들이 다 한다고, 새로 나왔다고, 카드를 꺼내지는 않는다.


1. 스마트 워치


나는 인공지능을 사랑하고 그 미래를 기대한다.

하지만 시계만큼은 아날로그 감성으로 남겨두고 싶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전 국민템이 된 스마트 워치.

나는 노 땡큐.


롤렉스, 카르티에, 샤넬, 오메가 같은 빈티지 시계는 시간을 확인하려고 차는 게 아니다.

부를 과시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요즘 누가 본다고?


그건 디자인의 역사에 대한 존중, 그리고 아름다움에 대한 경의다.



2. 핸드백에 주렁주렁


요즘은 가방에 키링이나 캐릭터 인형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게 유행이다.

길에서 걸어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뭔가가 덜렁거린다.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모두 그렇다.


하지만 나는 그게 무엇이든, ‘주렁주렁’ 은 싫다.

심플한 게 좋다.

가방에는 스카프 하나 툭 걸치는 정도면 충분하다.



3. 레이스 치마


아무리 봐도 커튼처럼 보이는 레이스 치마는 사양한다. 몸에 딱 붙는 핏은 부담스럽고, 풍성한 A라인은 정말 커튼 같다. 제인오스틴의 소설 <센스&센서빌리티> 시대도 아니고.


레이스와 리본 장식은 어린 소녀들에게 양보하자.

성인 여성은 다른 방식으로도 충분히 우아할 수 있다.


다 큰 성인 여성의 매력은 ‘아직도 어려 보인다’에 있지 않다. 진짜 매력은 독립적인 성인으로서 자기 취향과 스타일을 가진 모습에서 나온다.

그런 여유와 태도가 타임리스 스타일의 기본이다.



4. 레깅스는 제발


운동복은 운동할 때만.

수영복이 아무리 예뻐도 거리를 활보하지는 않듯,

레깅스 역시 TPO를 지켜야 한다.


공적인 자리와 사적인 자리를 구분할 줄 아는 센스가 럭셔리 스타일을 시작하게 한다.

제발, 레깅스는 운동할 때만 입자.


그 외 크록스, 버켄스탁 등이 있음.

특히 크록스, 거기에 내 발을 넣고 싶지 않음.



나만의 잇템


무력하게 카드를 긁게 되는 아이템이 있다.

질 좋은 양말과 속옷.

이너로 입는 화이트 셔츠.


남의 눈에는 잘 띄지 않아도, 내가 입었을 때 만족도가 높은 것들이다.

이런 게 진짜 나만의 잇템이다.


계절이 바뀌면 신발부터 바뀐다.

가을에는 스니커즈와 함께 로퍼를 좋아한다.


심플한 페니로퍼.

브라운과 블랙 두 컬러만 있어도 충분하다.

심플한 차림이 단번에 세련된 클래식 룩으로 완성된다.

그리고 여기에 양말 조합은 필수다.

신발과 양말만으로도 계절의 기분이 달라진다.


마무리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태도,

유행템이라면 무조건 따라 사는 태도.

정작 자기에게 어울리는지조차 모른 채 흉내 내는 건 별로다.


유행템은 금세 사라지고 옷장의 잡동사니가 된다.

나만의 잇템은 세월과 함께 나의 시그니처가 된다.

내 옷장은 양보다 질.

정말 좋아하는 것들만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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