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L179. 당신의 퇴직은 안녕하세요?(2부)

부제 : 60대 이후, 현실 4가지

by Mira

“비참한 기분…” 한국 남자 95%가 60대 이후 겪게 될 현실 4가지. (기사)



1. 일터가 사라지면 ‘나’도 사라진다


어릴 땐 이 말이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40대 중반이 되자, 이 지긋지긋한 회사가 내 정체성을 지탱하고 있다는 걸 인정하게 되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회사 밖의 나’를 만들기 시작했다.

• 여기는 곧 떠날 곳이다.

• 내 정체성의 5%만 회사원이다.

• 회사 일이 아닌 내 일을 찾는다.

• 이곳의 평가와 관계는 다 흘러간다.

• 월급을 대체할 머니트리를 키운다.

• 회사 명함 대신 내 명함을 만든다.


정체성에도 ‘관성의 법칙’이 있다.

늘 가던 곳, 늘 앉던 자리, 늘 보던 얼굴들.

좋아서가 아니라, 그냥 그랬기 때문에.

퇴직자금만큼 중요한 건, 정신의 근육이다.




2. 가족 안에서도 자리를 잃는다


하루 종일 집에 있는 남편은 어느새 잔소리꾼이 된다.

가족의 의미도 다시 생각해야 한다.


평생을 함께 살아왔지만, 이제는 각자의 리듬으로 살아도 된다.

꼭 붙어 있어야만 사랑일까?

아이들은 독립하면 되고, 배우자는 케이스마다 다르다.


평생 맞추려 노력했지만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게 어른의 관계다.




3. 친구가 없다는 걸 깨닫는다


기사엔 이렇게 쓰여 있었다.


평생 일에 매달린 대가로 관계의 뿌리가 없다.


글쎄, 나는 꼭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회사 다닐 때는 사람이 그리워지지 않는다.

관계에 공을 들이지 않은 건 필요를 못 느꼈기 때문이다.


친구는 마음의 교환이 있어야 유지된다.

나는 그만큼 마음을 건넨 적이 있었을까.

설령 있었다 해도, 상대가 원치 않으면 고이 접는 게 예의다.


외로움은 인생의 부록이다.

사람을 만난다고 해소되지 않는다.

나는 **‘친구가 없는 상태의 나’**로 최적화 시킨다.


나이 들어서 제일 구질 구질 한 것 중에 하나가,

누가 나를 챙겨주지 않나 하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거.


친구가 오면 반갑지만,

타인은 내 외로움을 달래는 도구가 아니다.

내 친구는 나다.




4. 건강보다 먼저 무너지는 건 정신의 균형이다


우울, 무기력, 불면.

퇴직을 상상만 해도 밤이 길어진다.


정신과 약은 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불안을 지우지는 못한다.

상담을 통해 객관적으로 나를 보는 일,

그리고 무엇보다 움직이는 일.


나 자신에게 증명해야 한다.

“나는 아직 쓸모 있는 사람이다.”


스스로 정성스럽게 요리를 한다든지

청소를 기가 막히게 잘하든지

좋아하는 분야를 깊게 파고들면서 공부를 한다든지.

나의 쓸모는 스스로 인생의 의미를 만드는 것이다.


그럼에도 찾아오는 우울은

그저 날씨처럼 받아들인다.

오늘은 흐림,

내일은 기온 뚝.



작가의 이전글[LIFE] L207-1. 데일리 루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