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나중‘이 없는 자의 여행

스무 살의 로망을 찾아서

by Mira

돈과 시간, 열정이 있어도 체력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것이 여행.

지금 돈과 시간, 열정과 체력이 있다면 여행을 떠나야 한다.


여행 로망의 지도

-시칠리아~몰타 : 이태리 남부의 미식과 자연을 즐긴다

-이태리 와이너리 여행 : 토스카나 지방의 아름다운 자연과 와이너리 투어

-남프랑스 : 프로방스의 와이너리 투어

-포르투갈~티르키에 : 유럽과 티르기에 문화가 공존하는 포르투갈의 풍경이 궁금하고 길고양이와 일상을 살아가는 티르키에의 도시를 직접 보고 싶다.


여행의 즐거움이 뭘까?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는 해방감.

낯선 풍경이 주는 감동

공간을 가로질러 살아보는 이색적인 경험

누군가에게는 죽도록 지겨운 일상의 공간이 누군가에게는 달콤한 로망이 되는 게 여행이다.


비용은 어떻게?

나는 가상자산에 투자한 돈은 모두 여행경비로 쓰려고 한다. 가상자산 투자는 매일 5만 원, 10만 원씩 나누어 자동매수한다.

매도하면 현금처럼 바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거의 현금성 자산이다. 등락폭이 커서 큰 파도를 탈 때도 있지만, 지난 몇 개월동안은 숨 쉬듯이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면서도 우상향으로 가고 있다.


프로방스에 대한 로망

대학생 때 읽은 책이니까 무려 30년 전의 기억이다.

영국 남자 피터 메일이 프로방스에서 살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주제로 쓴 책 <프로방스에서의 1년>이라는 책을 얼마나 재미있게 읽었는지 모른다.


세상에, 그 작가가 벌써 돌아가셨네.

영국식 유머로 그려낸 남프랑스인들의 '식사에 대한 열정'을 비롯한 이상한 풍습과 이웃들의 이야기에 매혹되었던 스무 살의 나는 이제 퇴직을 준비하는 인생의 시기에 접어들었다.


그때의 매혹을 확인하는 건, 살짝 두렵다.

책의 성공으로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과 구경꾼으로 마을사람들과 저자의 가족들이 상처받은 이야기를 듣고 나는 가지 말아야겠다 싶었다. 그들의 사생활과 은밀한 즐거움을 낱낱이 들여다보고 싶은 충동은 참을 수 있었다.ㅊ


하지만 지구상에 딱 한 곳만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남프랑스로 향하겠다.


젊은 날의 여행은 '나중에 다시 오면 되지.' 하는 낙천적인 접근이 가능한데, 내 나이의 여행은 늘 '마지막'이라는 각오와 마음가짐으로 대하게 된다.

이 시기를 어영부영 보내면 막상 떠나려 할 때 몸이 따라 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돈은 좀 아낄 수 있지만 여행의 추억은 없겠지.


지금부터 한 10년 정도 여행을 다니면 나머지 인생은 그 추억을 더듬으면서 혼자 빙그레 웃을 수 있지 않을까?


내가 태어나 산 세상이 참 아름다웠어,

이젠 떠나자.

후~


고대하건대, 나의 마지막이 이렇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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