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what I truly wanted to
글을 써보니까 알겠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처음에는 그저 생각을 풀어놓는 줄 알았는데,
한 줄, 한 문단이 쌓일수록
그 안에서 진짜 나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말로는 몰랐던 마음이,
글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
인생도 그렇다.
살아봐야 안다.
내가 정말 살고 싶은 인생이 어떤 건지.
생각만 해서는 모른다.
해봐야 알게 된다.
그게 사람 사는 일의 작동원리 같다.
그러니까 ‘뭘 해야 할지 모를 때’는
그냥 뭐라도 해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생각만 많아지고
마음은 움츠러든다.
이건 이래서 하고 싶지 않고
저건 저래서 하기 싫고.
꼭 정답이 아니어도 괜찮고
효율이 없어도 된다.
움직이면,
그 안에서 나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되도록 돈을 쓰기보다 시간을 쓰는 게 좋더라.
소비는 결국
나의 ‘결핍’을 채우려는 시도다.
이럴 때는 엉뚱한 물건을 사거나, 입지도 않을 옷을 사버린다.
하지만 시간을 들여 무언가를 하면
그 결핍이 메꾸려는 조급함이 가라앉는다.
내면이 정리되고, 마음이 천천히 채워진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잔뜩 쌓아놓고 읽었던 시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중세사에
흠뻑 빠졌던 날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하루 종일 청소에 몰두했던 주말.
그런 시간이
나의 하루를,
나의 1년을,
그리고 10년을 버틸 수 있게 해 주었다.
무엇이 나를 살게 했는지
무엇이 나를 쓰게 만들었는지.
그 마음에 닿는 순간의 안도감과 만족감을 자주 경험할수록 내면인 단단하고 고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