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rt that Matters Most in Life
1. 엄마들의 대화는 늘 똑같다
회사 후배들이 모이면 대화 주제 1순위는 아이들 교육이다. 아이가 없는 나는 그냥 들을 뿐이고.
영어유치원, 사립학교, 학원.
거기에 부동산.
그 모습을 보면 나도 우리 엄마가 떠오른다.
우리 형제들의 교육을 위해 애쓰던 엄마의 모습.
엄마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기대와 희망을 품고 있었는지를 기억한다.
그리고 문득 생각한다.
그때의 열정과 노력을 ‘자식’이 아니라 ‘엄마 자신’을 위해 조금이라도 남겨두었더라면 어땠을까.
과연 지금 80대가 된 엄마의 삶은 조금은 달라져 있지 않았을까.
2. 자식의 입장에서 화가 난다
나는 평생 ‘자식’으로만 살아서,
엄마들에게 가끔 화가 난다.
한글도 떼지 못한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열정과 비용. 그것만큼만 자기 자신에게 썼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영어로 일기 쓰는 중학생 딸의 글을 이해 못한다는 엄마.
아이들 과외에 쓰는 돈과 에너지의 반만이라도
엄마들이 ‘영어와 경제 공부’를 하면 좋겠다.
3. 엄마들의 경제관념은 뒤죽박죽이다
직장생활 10년이 넘어가도
퇴직금 제도, 연금 구조조차 모른다.
주식은 무섭고, 가상자산은 더 무섭다.
부동산은 오르면 비싸서 못 사고,
내리면 더 내릴까 봐 못 산다.
가끔 이런 상상을 한다.
나를 과외시키던 그 돈의 10%만
엄마가 내 이름으로 주식을 사주었더라면 어땠을까.
4. 사는 데 필요한 진짜 경쟁력은 따로 있다
1. 건강한 자아상
2. 안정적인 정서
3. 바른 태도와 몸가짐
4. 예쁜 말투와 표현의 센스
5. 밝은 표정과 인사성
이 정도를 갖추면
영어, 수학 못하고
학벌이 없어도 어디서든 잘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 이건 어디 학원에서 배우는 게 아니다.
부모와의 관계에서 자라나는 ‘뿌리’다.
5. 뿌리를 망치는 교육열
그 뿌리도 안 자란 아이에게
영어 못한다고 혼내고 소리 지르는 엄마들.
자식을 망치는 지름길로 달려가는 모습이다.
6. 내 어린 시절, 엄마의 교육
우리 엄마도 초등학교 때 나를 직접 가르쳤다.
학업을 따라오지 못하면, 바로 “등짝 스매싱.”
잘 모르겠는 내용으로 머리에 한 대.
그 다음엔 엄마의 분노.
내 머리는 펄펄 끓었다. 땀도 나고 콧물도 났다.
7. 성인이 된 나의 후유증
사회생활을 하며 나는 늘 긴장했다.
특히 누군가 내 뒤에 서 있기만 해도.
상사가 내 모니터를 들여다보면
손이 떨려서 자판도 안 보였다.
그걸 알아차리고 내 긴장을 낮추는 데
무려 20년이 걸렸다.
8. 나는 엄마를 사랑하지만,
우리 엄마를 존경하고 사랑한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나에게 정말 필요했던 건
엄마가 중요하다고 여겼던 것과는 달랐다.
80세의 엄마에게
삶의 후회와 외로움이 청구서처럼 돌아온다.
자식을 위해 다 내어주지 말고
온전한 자기만의 것이 있는 부모가
자식 입장에서도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