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지 적응을 위한 유럽 친구들의 노하우를 배워왔습니다.
외국에서 마음 맞는 현지 친구와 매일 만나고 문화 교류하는 것도 좋지만
그 사회를 더욱 깊숙이 이해하고 배우기에는 '친구'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어요.
그동안 '현지인 친구' 자체에 목적을 두었다면
이번에는 '현지 친구'와 '현지 적응' 두 가지를 목표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소개해볼게요.
-Charity shops
영국에는 동네마다 '채러티 샵(Charity shop)' 이 정말 많아요. second hand shop 이라고도 하지요.
한국의 아름다운 가게처럼 중고용품을 판매하는 곳인데 Charity라는 말 그대로 수익은 좋은 일에 사용됩니다. 일하시는 분들도 대부분 지역에서 봉사활동으로 하시는 거고요.
물품은 책부터, 옷, 구두, 이불, 주방용품, 장난감, 가구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Tea time을 즐기는 영국 답게 유명 브랜드의 찻잔은 어느 채러티 샵이나 다양하게 있었어요.
소위 말하는 부자동네의 채러티 샵은 기부되는 물건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아요. 명품들이 쏟아집니다.
외국 도착 후,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하실 때 한인들끼리 사고팔고 하는 사이트 보지 마시고 채러티 샵을 먼저 둘러보세요. 많이 구매하면서, 얼굴 트고 친해지면 정으로 할인도 듬뿍듬뿍해주는 곳이니, 채러티 샵을 이용하는 게 여러모로 현명한 판단입니다.
하지만 더욱 현명하게 채러티 샵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어요.
-봉사활동
바로 채러티 샵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겁니다.
이땐, '맨 땅에 헤딩' 정신이 요구됩니다. 우선 노크노크하고 들어갑니다.
새것 만을 고집하는 문화가 아니다 보니, 채러티 샵에서 많은 사람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또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기부하는 일이 자연스럽습니다. 100프로 기부된 물품과 봉사활동으로 운영되기에 일손이 많이 필요해요. 그래서 가서 "Can I help you?"만 해도 다 알아듣고, 환영해주십니다.
영국뿐 아니라 영연방 대부분의 나라에는 채러티 샵이 많이 있어요. 유럽 여러 나라에서 온 많은 친구들은 채러티 샵의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새로운 지역 생활에 적응을 합니다.
처음엔 영어가 안되니, 물품 정리, 수납 같은 주로 몸을 쓰는 일만 하게 되지만, 그래도 함께 일하는 매니저나 친구들을 사귀고 현지인들을 가까이서 만날 기회가 확실히 늘어납니다. 또 차츰 영어가 늘면서 손님 응대하는 일도 맡게 됩니다!
채러티 샵 봉사활동을 하며 영국 사람들은 흔하게 사용하는 물건이지만, 한국인에게는 낯선 물건들도 많이 알게 되니, 영국에 좀 더 깊이 다가간 느낌이 듭니다.
사람들이 중고용품을 기부하기도 하지만, 대형 마트나 공장에서 다량으로 세 제품을 기부하는 경우도 많아요. 마음에 드는 물건이 나왔을 때, 누구보다 먼저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점은 채러티 샵 봉사활동의 보너스쯤으로 여겨도 좋을 거예요!
채러티 샵과의 인연은 계속되어서, 귀국 전에는 제가 사용하던 물건을 모두 기부하기도 했어요. 시작과 끝을 채러티 샵으로 함께 했던 셈이네요.
다음화에는 외국사회에 좀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한 또 다른 팁을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