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엄마를 돕는 것은 수행이다.
한 주부가 어린 딸과 함께 달라이 라마를 찾아왔다. 수행 방법을 묻기 위해서였다. 달라이 라마와 엄마의 대화가 끝나자 어린 딸이 물었다. 자기도 수행을 할 수 있느냐고. 달라이 라마가 어린 딸에게 친절하게 대답하였다.
“그럼요. 엄마가 일을 할 때 도와주세요. 그것이 수행입니다.”
수행의 목적은 무엇일까? 자신이 누구인지를 바르게 아는 것이다. 외부의 자극을 향한 시선을 되돌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살피는 행위이다.
모르면 끌려 다닌다. 알아차리면 선택할 수 있다. 자유로워진다. 자신이 원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
고통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이 고통 속에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분노가 고통임을 알아차리지 못한 사람은 분노를 벗어날 수 없다. 분노가 고통임을 알아차린 사람은 분노를 내려놓을 수 있다.
알아차리면 좋은 점이 무엇일까? 계속해서 분노를 가지고 살 것인지 아니면 버릴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스스로 선택한 자는 자유롭다. 그 선택을 책임지는 자는 더 자유롭다.
알아차리면 지금 자신의 모습이 어떠한지를 알 수 있다.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를 알 수 있다. 장차 어디로 갈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런 알아차림을 연습하는 것이 수행이다.
수행 중에는 자비명상이 있다. 사람들의 행복을 도모하고 불행을 덜어주려는 마음을 증진시키는 수행이다. 아이의 기쁨은 엄마의 기쁨이고 아이의 아픔은 엄마의 아픔이다. 아이에 대한 사랑의 폭이 넓어질 때 아이와 엄마 사이의 갈등과 고통은 줄어들 것이다. 엄마는 아이 사랑을 통하여 더 큰 세상을 사랑하는 존재로 변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아이를 향한 엄마의 사랑은 엄마 자신에 대한 사랑이기도 한 것이다. 자비명상의 힘이다.
마찬가지로 엄마에 대한 사랑을 통하여 아이는 더 행복한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 사랑이 넘치는 존재로 자랄 수 있다.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수 있다.
누군가를 돕는 것은 수행이다. 곧 사랑은 수행이다. 사랑을 하면 ‘나’를 내세우지 않게 된다. 자기를 내려놓을 수 있게 된다. 집착에서 자유로워진다. 사랑은 훌륭한 수행이다.
사랑하는가? 그대는 이미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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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修行)은 붙들고 있는 것을
내려놓는 연습이다.
때로는 붙잡고 때로는 놓아주며
마음을 자유롭게 쓰는 훈련이다.
수행은 온전한 자기 사랑의 길이다.
자유를 추구하는
자기완성을 지향하는
자신의 고유한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다.
자아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사랑은 수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