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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바람, 그리고 이야기로 가득한 울릉도

한 여름, 울릉도 핵심 여행기

by 여담

“울릉도를 여행한다는 건, 바다 위에 펼쳐진 신비를 걷는 일이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자연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되는 곳, 울릉도.

바다를 건너야만 만날 수 있는 섬이기에, 한 번쯤은 꿈꿔왔지만 쉽게 닿지 못했던 여행지다.

이번 여행은 조금 특별했다.


울릉도의 가장 매력적인 핵심들만을 골라 다녀온 1박 2일의 여정.

그 짧지만 꽉 찼던 순간들을, 지금부터 한 장씩 펼쳐보고자 한다.

바다와 바람, 그리고 이야기로 가득한 울릉도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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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구미항 – 수면 아래 또 하나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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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을 디딘 곳은 통구미항, 한눈에도 ‘물 맑다’는 표현이 부족할 만큼 투명한 바다.

이곳은 스노클링 명소로도 유명하다. 고요한 파도 아래, 울릉도의 또 다른 풍경이 숨어 있다.


▷ 코끼리바위 – 이름처럼, 형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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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에 자리한 거대한 바위 하나. 멀리서 보면 정말로 코끼리가 앉아 있는 듯하다. 이곳은 바다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핫플레이스로 손꼽힌다. 단단한 바위 위에서 뛰어내리는 짜릿함, 바다와 하나 되는 순간을 도전해보자.


▷ 카페 울라 – 고릴라와의 인생샷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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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의 마스코트, ‘울라’는 고릴라다. 그 울라를 모티브로 만든 카페 울라는 여행자들의 포토 스팟으로 유명하다. 대형 울라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카페 내부 곳곳에서 감성을 담은 컷을 남긴다. 단순한 카페를 넘어, 울릉도 여행의 기념이 되는 공간.


▷ 나리분지 – 화산이 만든 순한 마을

분화구가 만들어낸 분지 위, 평화로운 마을이 있다. 이곳이 바로 나리분지.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평지가 형성된 곳이며, 그만큼 사람의 흔적도 자연의 조화도 뚜렷하게 남아 있다. 풍경을 따라 걷다 보면 수백 년의 시간을 거슬러 걷는 듯한 착각이 든다.


▷ 삼선암 – 전설이 깃든 바다 위의 선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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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바위가 바다 위에 나란히 서 있는데, 이 바위들에는 전설이 내려온다. 바로, 하늘에서 내려온 세 선녀가 바위로 변해버렸다는 이야기. 그중 막내 선녀의 바위에는 풀도 나무도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바위를 바라보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숙연해진다.


▷ 관음도 – 꼭 가야 했던, 아쉽게도 못 갔던

울릉도를 찾는 여행자라면 누구나 들르는 필수 코스, 관음도.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궂은 날씨로 인해 들어가지 못했다. 그래서 더더욱 다음 여행을 기약하게 되는 곳. 놓쳐서 아쉬웠던 만큼, 다음에는 제일 먼저 찾고 싶은 섬이다.


▷ 봉래폭포 – 걷는 만큼 시원해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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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오르막을 오르고 나면 그 끝에서 마주하게 되는 봉래폭포. 여름의 더위를 식혀주는 천연 에어컨 같은 곳이다. 폭포수가 떨어지는 소리와 바람이 한데 어우러진 순간, 모든 피로가 씻겨 내려간다.


▷ 도동항 – 울릉도의 시작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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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의 중심이 되어준 항구 도동항. 숙소가 자리했던 곳이기도 하고, 여행의 출발점이자 마지막을 함께한 곳이다. 밤이 되면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에도 좋은 분위기. 이곳에서 울릉도의 리듬에 푹 빠져들었다.


▷ 울릉도 여행, 알고 가면 더 즐겁다

울릉도는 아름답지만, 그만큼 알아두면 유용한 팁도 많다.

작은 정보 하나가 여행의 편안함을 좌우하기도 하니까.

✅ 꼭 기억해둘 울릉도 꿀팁
• 태극기 소품은 기념품샵에서 손쉽게!
• 독도 소주는 편의점에서 구매하면 더 저렴해요!
• 양우산은 필수 아이템(섬 날씨는 변덕이 심해, 비가 갑자기 쏟아지기도 해요.)
• 낙석 위험 지역에서는 절대 자리 잡지 않기!
• 택시는 명함 필수 (택시 정류장에서 명함 받아두면 이동 시 훨씬 편해요)
• 기념품 추천
• 반건조 오징어 (가을 바람에 말리면 더 맛있대요!)
• 호박제리 (호박엿보다 제리가 인기 많음)
• 멀미약은 필수!

울릉도행 배는 생각보다 많이 흔들립니다.

출발 30분 전, 액상형 멀미약 섭취 추천!!


“울릉도는 한 번 다녀오면, 다시 오고 싶어지는 섬이다.”


짧지만 굵었던 1박 2일.

핵심만 쏙쏙 담아 다녀왔기에 아쉬움보단 여운이 더 짙게 남는다.

울릉도는 단지 자연의 풍경이 아닌,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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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든 가을이든,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울릉도.

다음엔 또 어떤 이야기를 품고 나를 맞이할까.

그 설렘을 안고, 나는 다시 울릉도를 그려본다.


▷ 지금, 울릉도 2박3일 패키지, 대자연 호캉스 보러 가기


by 여담 서포터즈 2기 류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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