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위험성을 다스려 삶의 중심을 지키는 일

- 마음속에서 중심을 찾는 여섯 가지 길 -

by 정성균

흔들림은 중심을 찾는 과정이다


"흔들리는 마음은 우리가 살아 있다는 솔직한 고백이다.

떨림은 제 갈 길을 찾으려는 간절한 몸부림이다.

그리고 그 고비를 건너는 순간, 사람은 비로소 자기만의 자리를 발견한다."


마음의 흔들림은 삶을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치러야 할 대가다. 이유를 설명하기 힘든 불안이 발밑에 차오르고, 평온을 무너뜨리는 사건이 일어나는 일은 생의 필연이다. 정신은 고여 있는 물통 대신 흐르는 물줄기를 닮았다. 물결이 일고 그 움직임이 넓게 번지는 모습은 존재가 살아 있다는 증거다. 그 떨림 속에 성장이 지향하는 지점이 숨어 있다.


딱딱한 나무 바닥 위에서 빠르게 회전하는 팽이가 바른 방향을 유지하며 서 있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미세하게 요동쳐야 한다. 목재의 테두리가 흐릿하게 보일 정도로 돌고 있을 때에도 그 심부는 치열하게 떨리고 있다. 흔들림은 중심을 찾는 과정이다. 안정을 이룬 삶은 동요가 없는 상태를 뜻하지 않고, 요동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 자세를 뜻한다. 이러한 진동은 우리가 지금을 온 힘을 다해 살아가고 있음을 증명한다. 생명이 없는 바위는 바람에 반응하지 않지만, 생명을 품은 존재는 미풍에도 예민하게 응답한다. 중심이 떨릴 때 우리는 아직 세상을 느끼고 있다는 실체를 본다. 부러지지 않으려 유연하게 휘어지는 저항이 곧 흔들림이다.


마음이 요동친다는 사실은 올바른 방향을 찾는 신호다. 불안은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닌 지향점이다. 그 떨림을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이는 내가 무너졌다는 조짐이기보다 새로운 안정점을 찾기 위한 역동적인 시작이다. 속에 생기는 수많은 질문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할 때, 사람은 이전보다 더 깊은 이해와 단단한 축을 갖게 된다. 파동은 나를 파괴하는 적 대신 더 깊은 본질로 인도하는 길잡이가 된다. 이 시기를 통과하며 사람은 자신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한다. 거부하지 않고 수용할 때, 지평은 비로소 확장을 시작한다. 흔들리는 마음은 길을 찾으려는 과정이다. 그러면 우리는 그 움직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감정은 지나가는 그림자다


감정은 지나가는 그림자다. 하루 동안 속에는 여러 심상이 찾아온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핵심은 일시적인 상태가 존재 자체를 규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분은 빛의 각도에 따라 벽면에 길게 늘어지거나 발밑으로 짧게 줄어드는 어둠과 같다.


감정은 그림자이고 우리는 그 형체를 바라보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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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현장에서 건져 올린 생각과 마음의 결을, 책 속 문장과 함께 조용히 전합니다. 스친 만남이 믿음으로 이어져 각자의 하루에 힘을 더하는 장면들을 담담히 써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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