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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크루즈 여행이 내 삶을 바꿨다.

디지털노마드가 될 나의 이야기

by 스칼렛

1997년 영화 "타이타닉"의 명장면을 기억하시나요?

가슴 가득 바람을 안고 두 팔을 펼친 그 장면, 배를 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따라 해보고 싶지 않을까요?

뱃머리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의 그 장면은 전 세계인에게 잊지 못할 장면을 선물했죠.


나의 첫 크루즈여행 또한 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크루즈라는 큰 배에서 다양한 언어의 사람들과 세계의 공용어인 영어로 소통한다.

크루즈의 사이즈만큼 여러 나라 사람들과의 소통하고, 크루즈 내에서의 다양한 체험, 공연 등은 일반적인 해외여행에서 맛보지 못했던 경험이었다.


크루즈 여행은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를 주었다.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온 나에게 크루즈여행은 정말 환상적이고, 내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여행의 후유증이 너무 컸다.

이런 여행을 계속하고 싶다는 간절한 열망이 생겼다.

이런 열망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 난 뭘 해야 할까?

물론 돈만 있으면 되지 않을까? 단순한 생각이 들지만,

꼭 그렇지만 않다.


여행을 이어가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고, 돈이 필요하다.

그리고 계획 또한 있어야 한다.

무작정 여행을 가고, 크루즈를 탄다고 인생이 즐거운가?

그건 아니다.


그 여행 속에서 나의 재미를 발견해야 하고, 나의 삶이 있어야 한다.

난 즐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꼈다.

여행의 경험을 나누고, 뭔가 새로운 걸 만들고 싶다.


한 번, 두 번 여행을 다녀오고 다녀온 후 글을 쓰고, 이야기를 만드는 걸로 충분할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다른 유투버들처럼 여행을 하면서 영상도 만들고, 글도 쓰고 그렇게 한 번 해볼까?

여행 속에서 나의 삶을 찾고, 그 속에서 나의 디지털노마드의 삶을 만들어보자.

그래 한번 해보는 거야.

2025년은 나의 디지털노마드 여정의 시작이 되는 해로 만들어보자.

그래 그냥 하는 거야.


첫 번째 크루즈여행은 크루즈를 알게 해 준 계기였다.

로얄캐리비안 스펙트럼호 4 Nights 일정은 싱가포르-페낭-푸켓이였다.

이 여행은 크루즈여행의 맛보기 수준이랄까.


싱가포르를 출발해서 다음날 오후에 페낭에 도착하고, 배에서 내린다.

페낭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은 단 6시간이다.

멀리 가기도 애매한 시간, 근처의 볼거리를 검색하니 페낭 조지타운에 길거리 벽화가 유명하다.


조지타운의 벽화를 따라 걷다 보니, 벽화 속 그림은 말레이시아 현지인들의 삶의 한 조각을 보여주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특별함이 있다.


페낭(Penang), 조지타운 벽화거리


다음날 기항지는 푸켓(Phuket), 아침에 배에서 내려서, 저녁 8시 30분까지 크루즈로 돌아오면 된다.

긴 하루의 시간이 주어져 있다.

10시간이 넘는 자유시간이라 투어예약을 해서 푸켓을 돌아봐도 된다.

하지만 우리는 첫 크루즈여행이라 투어예약을 하지 않았었다.

아침에 배에서 내리니 바로 해변이다.

구글맵을 켜고, 유명한 장소를 검색한다.


푸켓, 반싼시장

해변 가까이 카페, 반싼시장, 정실론 쇼핑센터, 빠통거리 등 도보가능한 곳에 여러 가지 쇼핑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다.


기항지 투어는 강요가 없다.

기항지 투어는 자유이다.

배에서 내려도 되고, 안 내려도 상관없다.

간혹 기항지에 내리지 않고, 배에 남아서 크루즈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

이 얼마나 자유로운가.


기항지 투어에서 선택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은 크루즈 여행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이다.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시간을 보낼 수 있던 그 순간들이 정말 소중하다.


이런 자유가 있고, 새로운 경험이 얼마나 나를 설레게 했는지.

4월 다시 여행을 떠나려고 한다.

여행지에 머물면서 여행의 여정과 느낌을 전달하고, 이런 삶이 나를 만족시키고 즐거운지 한번 해보기로 했다.

이제는 단순히 꿈꾸는 것을 넘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움직일 때이다.

2025년,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향한 첫발을 내디디려고 한다.


이제 시작이다!

1년 중 상반기와 하반기를 나눠서 해외에서 머물면서 글을 쓰면 어떨까 체험해 보려고 한다.

디지털노마드의 성지라고 불리는 발리를 또 가기로 했다.

두 번째 크루즈였던 발리는 정말 매력적인 섬이었다.


이번 여행은 그동안 열심히 모았던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티켓팅을 했다.

티켓팅을 검색하는 중 24시간 내에 경유를 해서 비행기를 타면, 마일리지 차감이 없다.

이런 좋은 정보가~

그래서 아직 가보지 못했던 대만을 경유해서 발리로 가기로 결정하고 대만을 검색하다가...

이왕 온 거 "대만을 좀 보고 가자"라고 계획을 수정한다.

대만을 3박 정도 머물며, 대만도 느껴보기로.

그리고 3일 후 발리로 출발.


대만은 나에게 어떤 재미와 흥미를 줄지 기대된다.

대만 여행기의 시작은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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