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여행의 패션과 스타일

자기만의 방식으로 즐기기

by 스칼렛

발리를 즐기는 여행자들의 다양한 스타일


발리는 늘 여름인 나라다. 두 계절로 나뉘어 있는 이곳의 기후는 우기와 건기.

한 달 전만 해도 우기의 끝자락이었지만, 지금은 4월 건기가 시작되었다.


지난번 발리와 크루즈를 병행한 여행에서 배운 점 중 하나는 크루즈 내부의 강력한 에어컨 바람에 대비한 긴팔 옷의 중요성이었다. 그 당시 얇은 긴팔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은 탓에, 반팔로만 여행을 이어가야 했던 그 시간 속에서 느꼈던 패션의 단조로움이 아직도 선명히 기억난다.


이번 여행에서는 그 교훈을 떠올리며 긴팔 옷을 넉넉히 준비했다. 발리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긴팔이 자외선을 피하기에 나을 것이라 판단했고, 대만을 경유하는 일정에서도 긴팔이 더 적합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여행은 언제나 예상 밖의 순간들로 가득하다. 대만 도착 둘째 날부터 기온이 갑자기 올라갔고, 발리에서는 더위에 반항이라도 하듯 그 긴팔이 너무 갑갑하게 느껴졌다. 불과 한 달 전의 발리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결국, 내 여행 가방 속 가장 소중한 아이템은 지난번 우붓에서 구매했던 가볍고 얇은 살롱이었다. 햇살 아래 내 몸을 감싸며 부드러운 감촉으로 강렬한 자외선을 막아주는 살롱이 여행 내내 나를 편안하게 해 준다.


살롱을 걸쳐 입고 우붓의 거리 곳곳을 누비며 문득 궁금해졌다. 나처럼 발리를 찾은 여행자들은 어떤 옷차림으로 발리의 햇빛과 바람을 즐기고 있을까?


우붓의 한 카페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았다. 내가 선택한 살롱처럼 실용적이면서도 발리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담은 옷차림들이 눈길을 끌었다. 끈나시와 짧은 치마, 반바지, 레깅스, 크롭티까지 - 어떤 옷을 입든 각자의 스타일이 반짝이고 있다. 발리를 방문한 사람들의 패션에는 체형의 구애를 받지 않는 자신감과 더위를 친구 삼아 살아가는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아침의 복잡한 거리에서는 탑에 레깅스를 입고 조깅하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발리에서 옷차림의 기본 원칙은 '가볍고 편안할 것'이다. 몸매와 상관없이 각자의 스타일로 패션을 연출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다.


가볍고 편안한 슬리퍼와 크록스, 그리고 때로는 운동화까지, 발리의 거리는 다양한 신발 소리로 가득하다. 가방 역시 가볍다. 여행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백팩과 크로스백들, 그리고 필수 아이템처럼 느껴지는 선글라스까지.



발리에는 여러 나라 사람들이 모여 있고, 옷차림도 다양하다. 몸에 타투를 새긴 사람들, 개성 넘치는 헤어스타일, 그리고 자유를 즐기는 분위기.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며, 누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발리를 즐긴다.



발리 여행자들의 패션과 스타일



효율적인 여행 가방 싸기, 시행착오 끝에 답을 찾아간다.


여행 가방을 효율적으로 싸는 방법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터득된다. 여행이 길어질수록 챙겨야 할 것이 많아지지만, 짐이 많으면 여행 자체가 힘들어진다. 현지에서 쉽게 구매 가능한 것은 현지에서 해결하는 것이 더 나을 때가 많다. 가벼운 짐이야말로 여행을 더 자유롭고 즐겁게 만든다.


지난 여행에서 세심하게 준비한 샴푸와 트리트먼트 덕분에 머릿결을 지킬 수 있었다. 이번에는 필요한 건 현지에서 사겠다며 가벼운 마음으로 떠났지만, 숙소의 샴푸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머리카락이 사자처럼 되고 있다. 결국 코코마켓에서 벌꿀이 함유된 샴푸와 알로에, 오일 성분의 트리트먼트를 구매해 사용했더니 머릿결이 한결 나아졌다. 여행 중에도 작은 관리는 필요하다. 특히 머릿결처럼 컨디션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은 더욱 그렇다.


여행이 길어질수록 우리는 새로운 환경과 낯선 순간 속에서 변한다. 길 위에서 마주하는 경험들은 단순한 순간을 넘어, 우리의 일상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 준다.




Ubud, Bali 여행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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