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매일 아침, 점심, 저녁에 발리인들이 차낭 사리(Canang Sari) 의식을 행하는 모습이었다. 바나나잎이나 코코넛 잎으로 만든 작은 바구니 안에 꽃, 쌀, 과자, 향 등을 담아 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이 행위는 하루 세 번 반복된다.
처음 이 모습을 마주했을 때, 하루 세 번씩이나 같은 의식을 반복하는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매일 같은 의식을 반복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종교의 힘이 얼마나 강하기에 이러한 의식이 오랜 세월 이어져 온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우붓에 머물렀을 때, 숙소의 아주머니는 매일 아침, 점심, 저녁마다 차낭 사리를 정성껏 준비하셨다. 특히 어떤 날에는 특별한 날인지, 전통 의상을 갖춰 입고 더욱 공을 들이며 의식을 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종교가 없는 나로서는 이러한 반복적인 행위를 매일 지속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발리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의미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신에 대한 믿음과 정성이 이들에게 삶의 일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세 번 정성스럽게 올려지는 차낭 사리를 바라보면서, 그 행위가 단순한 의식을 넘어 일상의 한 부분 이자 신성한 기도가 되는 순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발리의 거리를 걷다 보면 어디에서든 마주하게 되는 차낭 사리. 그것을 올리는 손길에서 종교의 성스러움과 깊은 신앙이 묻어 나오는 순간이 참 인상적이다.
물론, 이런 신성한 공물을 일부러 밟는 사람은 없겠지만, 길을 걸을 때 자연스럽게 피해 지나가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다. 실수라도 밟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는 순간이었다.
발리가 다시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