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행은 크루즈로
그래 결심했어. 한국사람들에게 생소한 크루즈에 대해서 내가 경험한 것을 나누고, 글을 써보자. 이 크루즈여행이 나를 디지털 노마드로 만들어 줄 거야. 물론 아직은 두 번뿐인 크루즈 경험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경험을 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여행사를 통한 크루즈여행이 아니라 크루즈 회사에 직접 예약을 하고, 모든 걸 직접 선택한 것이라 직접예약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줄 수 있다.
작년 2월 24일, 싱가포르에서 출항하는 싱가포르-페낭-푸켓 일정 4 Nights의 로얄캐리비안 스펙트럼호를 처음 탔을 때, 그 항차에 탑승한 승객 중 한국인이 가장 많다는 말을 들었다. 저녁마다 진행하는 메인 공연이 끝나고 마지막에 로얄캐리비안 소속의 아나운서가 다음날 일정을 안내하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한다. 둘째 날 저녁에 그 항차의 탑승객 순위를 발표했는데, 1위가 Korea라고 한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제치고 한국인이 가장 많이 탑승했다고, 대박이다. 안 그래도 크루즈에서 심심치 않게 한국말이 들린다. 대부분은 여행사를 통해 왔는지 내 나이 때 보다 많은 60대분들 단체나 대가족단위가 많았다.
최근엔 크루즈에 대한 유튜브 영상도 종종 보이고 한국인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대중적이지 않은 여행이다.
대중적이지 않은 대표적인 첫 번째 이유는 국내에서 출항하는 배가 거의 없다. 크루즈를 타기 위해서는 가까운 일본이나, 싱가포르 등을 직접 가야 한다. 이런 번거로움으로 대부분 여행사를 통해 예약을 하는데, 이 경우 항공기, 호텔, 크루즈, 식사, 여행자보험, 투어 등 한 번에 모든 걸 예약할 수 있는 편리함 이면에 그에 따른 비용은 올라간다. 크루즈만 생각했을 때는 1인당 비용이 저렴한 것도 있지만, 이것저것이 추가되다 보니 비용이 만만치 않다.
대중적이지 않은 두 번째는 한국인들의 의식에 크게 자리하고 있는 "크루즈여행은 나이 든 은퇴자의 여행"이라는 고정관념이다. 전혀 그렇지 않은데, 물론 은퇴자들도 많지만, 젊은 사람들도 많고, 분위기는 굉장히 핫하다. 이번 발리행 크루즈엔 특히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많았다. 러시아, 멕시코, 튀르키예, 영국, 미국 등 여러 나라 사람들이 섞여 있었다. 대부분 커플이 많았고, 대가족 단위보다는 커플이나 부부, 가족 단위이다. 여기서 조금 차이를 보이는 정서가 아시아인들은 할머니, 할아버지 포함 대가족단위가 종종 보이는데, 서양인들은 대부분 시니어부부만 온 경우가 더 많았다. 확실히 서양인들이 동양인들보다 개인적인 정서가 더 강한가 보다.
크루즈여행을 갔다 와서 주변 지인들에게 크루즈 얘기를 하면 다들 첫마디가 시니어들이 가는 여행 아니냐고 말한다. 그러면 나의 대답은 "한 번 가봐~얼마나 신나고 재미있는지"라고 대답한다.
크루즈 여행을 한마디로 정의하라면,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가본 사람은 없다.
내가 딱 그런 거 같다. 한 번의 경험으로 끝낼 수 없는 매력이 있는 크루즈여행. 우리 함께 출발해 볼까요?
현재 국내에서 가장 쉽게 접하고 부담 없는 코스는 싱가포르에서 출발하는 일정의 싱가포르-페낭-푸켓인것 같다. 크루즈카페 톡에서도 대부분 싱가포르-페낭-푸켓일정 애기가 많다. 미국 카리브해나 유럽 지중해 일정은 비용부담이 크고, 태평양횡단 일정은 기간이 길다. 여러모로 미국이나 유럽 쪽으로 가기에는 비용과 시간이 자유로워야 한다. 그러니 가까이서 출발하면서 몇 개 나라를 경험할 수 있는 싱가포르-페낭-푸켓 일정이 가장 만만하고 경험하기 좋은 코스인 것 같다. 나의 첫 경험 또한 싱가포르-페낭-푸켓일정이였으니 처음 경험으로는 추천할만하다.
그런데 우리는 왜 싱가포르-페낭-푸켓일정을 선택하였나?
그동안 모았던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세계여행에 꿈꾸며, 코스를 둘러보다가 비행기로 한 바퀴 돌면서 어떤 경험을 해보지 하는 이런 생각으로 뭔가 찾아보다 우연히 크루즈여행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크루즈여행에 대한 관심은 여러 사이트를 서칭 하고, 책도 사서 읽어보았다. 그래 그럼 한번 가볍게 크루즈여행을 해볼까? 크루즈여행이 나랑 맞는지 경험해 봐야 알지 않겠어? 그것이 크루즈여행의 시작이었고, 2023년 5월쯤에 싱가포르에서 출발하는 싱가포르-페낭-푸켓 4 Nights 일정의 로얄캐리비안 스펙트럼호를 예약했다.
출발날짜는 2024.2.24 9개월 후의 여행을 9개월 전에 예약을 했다. 잘 못하는 영어실력이지만, 구글번역기를 돌려가면서 로얄캐리비안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하나씩 예약을 진행한다.
목적지와 기간을 정하고, 인원수를 입력하고 선실타입을 결정한다.
선실타입으로는 보통 4가지가 있다.
인테리어(창문 X) 룸 < 오션뷰(창문) 룸 < 발코니(Balcony) 룸 < 스위트(Suites) 룸이 있다.
4인 가족일 경우 방을 2개 예약하면 룸끼리 커넥팅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crew의 팁도 함께 계산한다. 1인당 일정금액의 팁이 부과되는데, 이 팁도 먼저 계산도 가능하고, 승선 후 계산해서 하선시 바로 결제도 가능하다.
크루즈의 비용은 한 번에 지불하는 것이 아니고, 처음 예약 시 예치금으로 룸당 일정금액을 지불한다. 싱가포르-페낭-푸켓 4 Nights 일정에는 룸당 $200 지불하고, 출발 90일 전까지 완납이다. 완납일 전 메일로 알림이 오니 일정을 체크해서 지불하면 된다. 모든 비용을 달러로 지불하기에 환율이 크게 변동 시는 미리 환전해 놓는 센스~
인테리어룸이 가장 저렴하고 스위트룸이 가장 비싸다. 어떤 배를 타고 어떤 코스로 가느냐에 따라 룸의 가격차가 2배 이상 난다. 두 번의 경험 중 처음은 발코니 룸을 선택하고 이번 발리는 인테리어룸을 예약했는데, 물론 발코니룸이 좋긴 하지만, 여행비용을 절약하는 차원에서 인테리어 룸도 나쁘지 않았다.
왜냐면 룸에 머무는 경우는 저녁에 잘 때나 너무 피곤해서 낮에 잠시 자려고 오는 경우 말고는 대부분 크루즈의 다른 곳에서 쉬거나 놀거나 하니깐 비싼 룸에 묵어야 할 이유가 따로 있지는 않았다. 인테리어 룸을 예약하면 다음 크루즈를 또 예약할 수 있으니 더 경제적이라고 해야 할까? 암튼 개인적으로는 인테리어룸도 나쁘지 않아서 종종 이용할 것 같다.
오늘은 여기까지 크루즈에 대해서 알려드립니다.
다음 글을 또 기대해 주세요. 크루즈여행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