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모든것
크루즈 여행은 크루즈비용만으로 여러 나라를 잠깐, 조금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가심비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여행이지 않을까.
크루즈 여행을 선택한 이유는 크루즈비용만 지불하면, 기항지 몇 군데를 배가 알아서 데려다주고, 밥도 공짜로 주고, 공연도 보여 준다. 대부분의 편의시설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예약이 필요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예약 없이 가능하다. 여기서 중요한 예외는 술이나 콜라는 유료이다. 그래서 일부 승객의 경우는 크루즈탑승 전이나 탑승 후에 Beverage패키지를 구매하기도 한다. 커피 or 레모네이드 or 물은 Free.
크루즈 내의 술값이 좀 비싸더라고요.
일부 유료가 있지만, Free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이 많다. 내가 조금만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하루 종일 바쁜 스케줄을 만들 수 있다.
내가 참여하고 싶거나 보고 싶은 공연이 있으면 해당 이벤트를 클릭한다. Add to Calendar를 클릭하면, My Calendar에 나의 스케줄이 저장되고, 각 이벤트가 시작하기 10분 전에 알림을 해준다.
아침에 일어나서 실외에서 러닝트랙을 돌며 걷거나 달릴 수도 있다. 실외가 싫으면 실내에 있는 피트니스 센터에 가서 운동을 해도 된다. 아침 일찍 수영장에 가도 문제없다.
로얄캐리비안 앤썸호의 경우는 배 선두의 가장 높은 16층에 피트니스 센터가 위치하고 있어서 운동하면서 일출도 보고, 멋진 광경을 눈에 담는다.
바다 한가운데서 일출을 보며 운동을 하다니~
아침에 운동 후 룸에 가서 샤워를 하고, 다이닝에 가서 간단히 아침을 먹는다. 아침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은 여러 가지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있는 윈재머 뷔페도 있고, 자리를 지정해 주는 간단한 뷔페도 있다. 메뉴에 따라 주문이 가능한 다이닝도 있다. 식당이 무료로 제공되니 가볍게 Breakfast를 즐긴다. 물론 유료 식당도 있다.
스시집도 있고, 스테이크집도 있고, 영국의 유명한 셰프 Jamie Oliver 레스토랑도 있다. Jamie Oliver 레스토랑은 로얄캐리비안 스펙트럼호에서도 봤는데, 앤썸호에도 역시 있다.
크루즈에는 다 들어있나? 인기 있는 크루즈에 입점했겠지?
레스토랑은 내가 먹고 싶은 취향대로~
보통 집에 있을 때는 아침을 먹지 않는 내가 크루즈를 타면 아침 6시에 일어나 헬스장에서 운동을 한다.
헬스장 다니는 건 몇 년째하고 있는 거지만, 아침 6시에 가지는 않는다. 이상하게 크루즈를 타면 일찍 일어나네. 하지만 이런 일상이 너무 즐겁다.
아침을 먹고, 소화를 시키기 위해 크루즈를 돌아다니다 보면 아침에 진행하는 다른 스트레칭 수업, 줌마댄스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아침운동을 하지 않은 날은 줌마댄스를 함께 따라 해 본다.
이거 엄청 힘든 운동이군. 땀이 줄줄 흐른다. 또 씻어야겠군.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의 경우 편의시설은 보통 객실이 6층~13층에 위치하고,
14~15층에는 실내 어린이 수영장, 실외수영장, 성인전용 수영장, Seaplex 가 있다.
Seaplex에서는 시간별로 농구장, 범퍼카, 롤러장, 배구장, 생존게임 같은 공간으로 바뀐다. 그 외에도 탁구장, 다트놀이, 게임장 등 다양한 놀이거리가 있다. 14~15층 실외로 나오면 클라이밍 존, 서핑 존, 북극성이 있다.
스파, 카지노, 식당들, 극장, 뮤직홀, 바 & cafe, 면세점 샵, 주얼리 샵 등 정말 다양한 시설과 공연, 프로그램 셀 수 없는 즐거움을 주는 크루즈이다.
이렇게 다양한 시설과 즐거움이 있는데 크루즈여행이 지루할 수가~
거기다 기항지투어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는 크루즈 여행이다. 한 가지 불편한 건 크루즈 내에서는 인터넷 비용이 너무 비싸다. 그래서 우리는 인터넷을 신청하지 않았다. 하지만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의 경우는 자체 앱이 있어서 가족들 간의 소통은 가능하다. 카카오톡 같은 문자가 가능하다.
우리 가족의 경우 대학생이 된 자녀이기에 각자 알아서 놀고먹기로, 남편과 나만 함께 즐기고, 애들과는 따로 논다. 중간중간 자기의 위치를 알리고, 함께 하는 순간도 있다. 단, 저녁은 함께 다이닝에서 정찬을 즐긴다.
스테이크를 썰면서~
각자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더 즐겁다. 눈높이가 달라서 여행 중 서로 맞추다 보면 누군가는 계속 희생하게 된다. 그건 서로 불편하다. 그러니 뻔한 크루즈 내에서 굳이 같이 움직일 이유는 없다.
아들의 경우는 이번 크루즈 때 서핑만 계속했다. 간단한 서핑자세를 배우고, 혼자서 무릎으로 버티고, 중심을 못 잡아서 뒤로 밀려나간다. 다시 도전, 중심을 잡고 버틴다. 팔을 벌리고, 보드 위에 앉고, 드디어 일어서는 것까지 성공했다고 한다. 공짜로 서핑도 배우고 얼마나 좋은가. 발리 꾸따해변에서 서핑 배우랬더니 거기선 덥다고 안 하더니, 여기선 열심히네~
네트워크가 끊긴 세상에서 오롯이 크루즈를 즐긴다.
크루즈여행은 계속됩니다.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