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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로 발리를?

크루즈로 떠나는 발리여행

by 스칼렛

두 번째 선택한 크루즈는 발리행이다. 우리가 탄 크루즈는 로얄캐리비안 앤썸호, 앤썸호는 그동안 다른 지역을 돌다가 2024년 말부터 동남아시아 지역을 순항한다.


작년에 탔던 로얄캐리비안 스펙트럼호보다는 더 오래된 크루즈이다. 하지만 규모는 스펙트럼호와 거의 비슷하다.

내외부시설과 수용인원도 거의 유사하다. 크기는 스펙트럼호가 조금 더 크다.


두 번째 크루즈여행에서 발리행을 선택한 이유는 이렇다.

코로나 이후 다시 해외여행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여행이 자유로워지니 점점 사람들의 눈높이도 올라간다. 단기간 여행이 아니라 요즘은 한달살이라는 키워드도 뜨고 있다. 한동안 제주도 한달살이가 뜨더니, 이제는 물가가 저렴한 동남아시아지역이 한달살이로 인기다.

그중 하나가 발리다.


다녀온 후 경험으로는 발리만 가도 좋다. 하지만 우리가 발리만 3군데 기항지로 하는 크루즈를 탄 이유는 대학생이 된 자녀에게 크루즈에 대한 경험을 한 번 더 해주고 싶은 욕심이었다.

아직 국내에선 보편적인 여행이 아니지만, 처음 크루즈 경험은 아주 환상적이었고, 날짜가 짧아서 제대로 즐기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아쉬움이 남은 크루즈 여행이라 애들에게 한 번 더 경험을 해주면 어떨까? 하는 기대로 각 선사별 크루즈 일정을 찾아보다가 발리행 8 Nights 로얄캐리비안 앤썸호를 발견했다.


이건 우리가 목적으로 하는 발리도 경험하고, 크루즈도 경험하는 1석2조의 여행이잖아!

앞에 3일 크루징, 발리 3군데 기항, 뒤에 또 2일 크루징, 완벽하다.

거기다 발리행 8 Nights 일정은 1년에 한 번 있는 일정이라 더 귀한 경험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발리행 8 Nights 로얄캐리비안 앤썸호에는 정말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있었다.


Brahmavihara-Arama 불교사찰, 발리


그렇게 발리행 크루즈를 예약하고 시간이 지나고, 발리 크루즈 탑승전 3개월이 남은 시점이었다.

우리가 상상했던 발리가 생각보다 더 크고 볼거리가 많다. 이번 발리크루즈여행을 기획할 때, 크루즈를 타기 전에 말레이시아나 태국에 먼저 도착하여 시간을 보내다가 싱가포르로 가서 크루즈를 타려고 계획을 하였다.


지난번 스펙트럼호 승선 시는 싱가포르에 먼저 도착해 싱가포르를 구경하고 크루즈를 탔었다. 싱가포르는 모두가 알다시피 아주 작은 도시국가다. 여러 특색 있는 건축물,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멀라이언 상, 보타닉 가든, 다양한 종교건축물 등 일본이나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인상적인 모습이 있었다. 21세기를 위한 미래도시 같은 싱가포르. 정말 첫인상은 미래도시 같았다.


하지만, 물가가 좀 비싸다. 호텔은 말할 것도 없고, 정말 일본보다도 더 비싸게 느껴진다. 3성급 호텔도 편의시설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물가가 비싸서 싱가포르는 장기거주는 힘들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좀 더 저렴한 곳을 골라 말레이시아나 태국으로 갈려고 한참 알아봤는데...

발리 크루즈 기항지투어를 뭘 할까 고민하다 보니, 내가 알던 발리가 아니다. 발리가 너무 크다. 발리를 잠시 머무는 걸로 발리를 가봤다고 하기엔 너무너무 아쉬울 것 같다.


그래서 전면 계획을 수정했다. 발리 크루즈 여행 전 발리로 가기로. 그렇게 계획을 수정했다.

그런데 이때 우리는 발리도착비자의 존재를 생각지 않았다. 이런 복병이 있다니. 발리 도착, 발리 출국, 다시 크루즈로 발리도착으로 발리도착비자를 두 번 지불해야 하는 억울함. 어쩔 수 없다.

발리도착비자, 관광세까지 해서 4인 45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 다시 생각해도 아까운 비용~


이렇게 우리는 비행기로 발리를 도착하고, 다시 또 크루즈로 발리를 또 경험하였다. 발리 크루즈여행으로 발리를 전부 느낄 수 없다. 발리가 이렇구나 하는 느낌 정도만 얻어갈 수 있다. 아마도 이렇게 발리는 느끼고 다시 방문하게 될 여행지일 것이다.


3군데 기항지중 가장 인상적인 장소는 발리섬 옆의 롬복섬이었다. 롬복섬에 도착하여 미리 예약한 투어택시를 타고, 길리섬으로 갔다. 2시간을 달려 보트 승선 장소로 가서, 작은 보트를 타고 길리 뜨라왕간섬에 도착하였다. 길리 뜨라왕간섬 주변에서 스노클링 체험을 하고, 길리 뜨라왕간섬 주변을 둘러봤다. 길리섬은 꼭 추천할 만한 장소이다.


길리 뜨라왕간 섬 바다거북



길리섬을 추천하는 특별한 이유 하나 더는 무동력 이동수단만 가능해서 길리섬에는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없다. 이동수단은 자전거나 마차로 이동하거나 걷는다.


크루즈 타기 일주일 전에 발리에 도착해서 우리가 머문 지역은 꾸따와 우붓이었다.

서핑으로 인기지역인 꾸따와 발리의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인 우붓,

서핑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꾸따는 젊은 사람들을 위한 장소였고,

우붓의 느낌은 조용함과 일상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왠지 더 어울릴 것 같은 지역이었다.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 EAT, PRAY, LOVE의 촬영지였던 우붓.

정말 다시 가고 싶은 지역이다. 이번 여행에는 대학생아들을 위해 꾸따에 더 머물렀지만, 남편과 둘이 간다면 우붓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 같다.


그렇게 일주일의 시간을 보내고, 크루즈여행을 시작하였다.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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