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기항지 Celukan Bawang
발리 크루즈를 타고 처음 도착한 기항지는 발리의 Celukan Bawang항구이다.
Day 4, 드디어 발리에 도착했다. Celukan Bawang 항구는 발리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발리에서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 아닌지 꾸따나 우붓과는 다른 분위기이다. 이번 기항지에서 할 수 있는 투어는 선사에서 제공하는 해상스포츠 투어를 예약하거나 클룩(Klook) 앱을 통한 멘장안섬 스노클링 체험예약이다.
기항지 3군데 중 스노클링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은 첫 번째 기항지에서 가능한 멘장안섬 스노클링 체험이나 세 번째 기항지인 롬복섬에서 길리섬으로 가서 하는 길리 뜨라왕안섬 스노클링 체험이 있다.
선사에서 제공하는 투어예약은 클룩보다 2배 이상의 가격이고 너무 비싸다.
그래서 클룩을 알아보았다.
멘장안섬 스노클링 체험과 길리 뜨라왕안섬 스노클링 체험을 비교해 보니 멘장안섬 스노클링이 2배 가격이다. 스노클링으로 바닷속 물고기, 산호초, 바다거북을 보는데 멘장안섬 투어는 대략 50만 원, 길리 뜨라왕안섬 투어는 25만 원이면 가능하다.
그럼 내가 무엇을 선택하여야 할까?
답은 정해져 있는 듯하다.
가성비 회로를 돌려야지.
그래서 우리는 길리 뜨라왕안섬에서 스노클링체험을 예약하고, 첫 번째 기항지인 Celukan Bawang항구에서는 고젝으로 택시를 잡아서 가볍게 주변만 둘러보기로 하고 배에서 내렸다.
Celukan Bawang항구는 수심이 얕은지 로얄캐리비안 앤썸호가 바로 정박하지 못했다. 로얄캐리비안 앤썸호는 저 멀리 바다에 떠있고, 항구로의 접근은 크루즈의 구명선으로 이동하였다.
항구에 내리니 인도네시아 공연단이 크루즈 승객들을 위한 환영춤을 선보인다. 항구를 벗어나는 길까지 소규모의 길거리 상인들이 기념품을 팔고 있다. 그리고 마주치는 택시기사님들, 원데이 투어비용을 제시하며,
택시! 택시! 를 부르짖는다.
1 Day 투어를 해주겠다.
그 많은 사람들을 뿌리치고 우리는 항구를 1km쯤 벗어난다. 이제 고젝을 한번 잡아볼까?
우리가 원하는 목적지를 정하고, 콜을 부르는데, 고젝이 잡히지 않는다.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 옆으로 택시기사분이 조심스럽게 우리에게 정보를 준다.
여기선 고젝이 안 잡혀요.
아니나 다를까
고젝앱은 전혀 반응이 없다.
우리가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바로 택시기사분께 투어비용을 물어본다.
오전이라 1 Day 비용이 $50이라고 한다.
적정한 가격이다.
루피아로는 얼마냐고 했더니
750,000k라고 한다.
투어 장소는 Brahmavihara-Arama불교사찰, Lovina 해변, 우리가 선택한 쇼핑몰 이렇게 3군데를 데려다주고, 항구까지 다시 데려다주는 걸로 합의를 하고 택시는 출발한다.
항구에서 좀 벗어났더니, 드센 아저씨들이 아닌 좀 부드럽고 친절한 아저씨를 만날 수 있었다. 아저씨가 제안한 Brahmavihara-Arama불교사찰로의 안내는 탁월한 추천 장소였다. 덕분에 정말 멋진 광경과 건축물과 조경을 만났다. 인생샷도 찍고, 둘러본다.
한참 동안 사진을 찍고 마무리할 때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진다. 다음 장소로 이동을 위해 차로 간다. 택시에 타고, 다음 장소로 가는 중에 택시기사님이 폭포를 보고 싶으면 100k를 더 달라고 한다.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데 폭포는 봐서 무얼 하려고~그냥 로비나(Lovina) 해변으로 가자고 한다. 로비나 비치에서 식사도 하고 바다를 보기로 하고 출발한다. 먼저 로비나 비치에 도착하여 기사님이 알려준 식당으로 들어간다.
기사님이 안내해 준 식당은 음식은 그만그만했지만, 가격이 좀 비싼 느낌이었다. 거기다 자기들 임의대로 Tax 15%를 받는다.
헐~ 관광객이다. 이거지~
그냥 나올걸 하는 생각은 나중에 계산할 때 들었다.
이미 늦은 걸. 어쩌누~
식사 후 로비니해변을 거닐어본다.
아니 근데 해변이 왜 이래?
바닷물 색깔이 시커멓다.
이런 쓰레기 같은 바다가 뭐가 좋다고 추천한 걸까?
이런 더러운 바닷물에 한 명의 외국인이 들어가 있다.
쳐다만 봐도 지저분하다.
쓰레기는 왜 저리 많은 거야?
꾸따의 해변과는 다르게 해변에 사람이 없다.
여기는 발리의 핫플레이스가 아니구나라는 걸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장면을 로비나(Lovina) 해변은 연출하고 있었다. 더 볼 것도 없이 기사님께 쇼핑몰로 가자고 했다.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마지막 장소인 쇼핑몰로 가자고. 가는 도중에 기사님이 추천한 mall을 둘러보았다. 막상 가보니 코코슈퍼마켓 같은 분위기였으나, 기대에 못 미친다. 물건이 다양하지 않고, 그냥 슈퍼마켓이었다.
발리쇼핑리스트 중 베스트인 yava 그래놀라의 가격을 확인하고, 다른 인기제품들의 가격을 확인한다. 슈퍼마켓에서 간단한 음료와 과일을 구매한 후 슈퍼마켓을 나온다. 사실, 발리 크루즈를 타기 전에 웬만한 선물은 구매를 했기에 쇼핑의 필요는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바로 항구로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발리 북부 쪽에서 즐길만한 것은 더 이상 없는 것 같기에 내일을 기약하며 크루즈로 돌아간다.
이번 기항지는 작은 배로 이동을 해야 했기에, 항구로 가서 로얄캐리비안 앤썸호를 가는 중간급의 페리호를 타고 크루즈 쪽으로 이동하였다. 이번 여행으로 정말 다양한 배를 다 타보네.
기항지투어 2,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