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처럼 살고 싶다.

by 스칼렛

무라카미 하루키의 먼 북소리를 읽었다.

이 책은 어디선가 들려온 먼 북소리에 이끌려 3년 동안 유럽을 여행한 하루키의 여행에세이이다.

1986년에서 1989년까지 3년 동안 유럽을 여행하고, 머물고, 살고.

그 시기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노르웨이의 숲(한국제목: 상실의 시대), 댄스댄스댄스를 집필했다.

그 외에도 영문소설을 번역하고, 출판사의 요청으로 기사 등을 써주면서 생활을 이어갔다고 한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가장 잘 나가고 있을 때, 작가는 유럽에서 작가활동을 했다.

그 시기 이탈리아와 그리스는 물가가 정말 쌌던 모양이다.

그의 취향은 비싸고 화려하고 복잡함 보다는 소박하고, 정감이 있고, 조용한 걸 좋아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행에세이에 빠져들수록 나의 취향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유명 관광지를 쫓아 여행하기보다는 조용한 시골마을을,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곳을 선호하는 그의 모습은 인간적이다.

소설을 쓰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취향이 소박한 사람이다.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있는 사람이지만, 나의 가치관, 세계관에 맞지 않는 건 하지 않는 그런 삶의 모습이 좋다.


달리기를 좋아하고, 와인을 좋아하고, 영화, 공연, 오케스트라 연주를 좋아한다.

그리고 항상 그의 곁에는 책이 있다.

여행을 가더라도, 식당에 가서 밥을 먹더라도 그의 곁에는 항상 책이 함께 한다.

뭔가를 이룬 사람의 모습들은 한결같다.

하나에 오롯이 집중하는 힘이 있다.


무엇이 되었든 자기의 삶에 충실하고, 집중하는 모습이 있다.

그런 내면의 욕구와 일상의 단순함과 소박함, 일관성이 위대한 작가를 만드는 것인가.


수원 행궁동 어느 카페에서, 길냥이들을 케어해주는 카페


어제는 수원 화성 성곽길을 걷다가, 어느 조용한 야외 카페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먼 북소리를 읽었다.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나른한 오후의 시간을 책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여기 카페는 길냥이들의 밥을 챙겨준다. 쉴 자리도 마련해 주고 캣타워도 준비해 두었다.

이 고양이들로 인해 지나가던 사람들이


아~고양이다. 귀여워하며, 카페 안으로 들어온다.

고양이들이 자기 밥값은 하고 있다.

귀여운 고양이들 옆에서 나 또한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는다.


언젠간 나도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처럼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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