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미대륙 여행기
모두 디즈니랜드라고 하면 가장 먼저 파크 중앙에 있는 성에 대해서 떠올릴 것이다. 각각의 디즈니 랜드마다 각기 다른 성을 가지고 있는데, 올란도와 도쿄에 신데렐라 성, 파리와 홍콩 그리고 애너하임에는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성, 그리고 가장 큰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마법에 걸린 동화의 성이 있다. 사실 같은 종류의 성이라고 할지라도 각 파크의 성마다 각기 다른 크기와 특징을 가지고 있어 각각 다른 디즈니를 방문할 때마다 성의 모습을 비교해 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
먼저 간략하게 매직 킹덤에 대해서 소개하자면 세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테마파크로 유명하다. 특히 테마파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이다. (앞서 방문했던 애니멀 킹덤에는 불꽃놀이가 없다.) 디즈니 월드 테마파크 중 가장 먼저 개장한 파크로 월트 디즈니의 동화와 애니메이션을 토대로 한 세계이다.
가장 먼저 파크에 들어서면 메인 스트리트를 만나볼 수 있다. 메인 스트리트에는 다양한 식당과 상점들이 가득한데, 상점마다 조금씩 다른 품목들을 판매하고 있어서 모두 다 들어가 보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이번 여행의 목표는 핀(pin) 모으기였기 때문에 상점들을 지나칠 수 없었다. 또 거리의 모습이 20세기 미국 건물 양식을 하고 있어서 구경하며 사진 찍기 딱 좋았다. 물론 정면에 보이는 성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벼서 사진 찍기가 여간 쉽지 않다.
매직 킹덤은 메인 스트리트를 포함해 투모로우랜드, 판타지랜드, 리버티 스퀘어, 프런티어랜드, 어드벤처랜드 이렇게 6개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패스트 트랙과 특정 놀이기구를 빨리 탈 수 있게 해주는 지니플러스까지 이용하니 순서대로 방문할 순 없었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바빴다.
각 구역에서 경험한 어트랙션을 기억나는 대로 정리해 보자면
투모로우 랜드(Tomorrowland)
버즈 라이트이어스 스페이스 레인저 스핀(Buzz Lightyear's Space Ranger Spin)
스페이스 마운틴(Space Mountain)
투모로우랜드 스피드웨이(Tomorrowland Speedway)
판타지 랜드(Fantasy land)
매니 어드벤처스 오브 위니 더 푸(The Many Adventures of Winnie the Pooh)
세븐 드워프즈 마인 트레인(Seven Dwarfs Mine Train)
언더 더 시: 저니 오브 더 리틀 머메이드(Under the Sea: Journey of the Little Mermaid)
월트 디즈니 월드 레일로드(Walt Disney World Railroad)
잇츠 어 스몰 월드(It's a Small World)
리버티 스퀘어(Liberty square)
헌티드 맨션(The Haunted Mansion)
프런티어 랜드(Frontierland)
빅 썬더 마운틴 레일로드(Big Thunder Mountain Railroad)
프런티어랜드 슈팅 아케이드(Frontierland Shootin' Arcade)
어드밴처 랜드(Adventureland)
파이럿츠 오브 캐러비안(Pirates of the Caribbean)
사실 모든 어트랙션이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매직킹덤에서는 캐릭터 퍼레이드와 불꽃놀이가 가장 좋았다. 파리 디즈니랜드에서는 우디 코스프레를 했다면 매직킹덤에서는 다른 종류의 코스프레를 해보고 싶어 간단하게 주토피아의 닉을 준비해 봤다. 그 덕에 퍼레이드로 지나가는 닉과 주디와 인사를 나눌 수도 있었다.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제시와 인사를 했던 것이 생생한데 올란도에서는 닉과 주디라니 어느 디즈니랜드던지 코스프레는 옳은 것 같다. 참고로 너무 똑같은 코스프레는 아이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입구에서 입장거절을 당할 수도 있으니 '적당한 코스프레'를 기억하자.
이렇게 코스프레를 하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어트랙션도 타고, 퍼레이드도 보고, 정말 매직 킹덤에 있는 모든 상점을 돌아다니며 너무 즐거운 나날을 보냈다. 특히 신데렐라 성에 박혀 있는 50주년 기념 로고를 보며, 50주년 기념행사가 끝나기 전에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나를 가장 괴롭게 했던 것은 상점마다 있는 50주년 기념 굿즈였다. 결국 포기하고 핀하나 달랑 사 오긴 했지만 정말 올란도만 왔더라면 안에 있는 모든 기념품을 쓸어 담아왔을 태세였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불꽃놀이를 위한 줄을 서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인터넷에 등록된 글 어디를 보나 최소 1시간 전에는 불꽃놀이를 위한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쓰여있었다. 본래 목적이 어트랙션이 아니었던 나는 1시간 30분 전에 이미 자리를 잡았다. 조건은 카메라 앵글에 성이 모두 잡히며, 불꽃놀이를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너무 앞도 너무 뒤도 안 됐다. 그래서 적당한 자리를 찾아 앉아 불꽃놀이가 시작하기만 기다렸다.
8시가 되고 주변에 있는 불이 모두 꺼지며 불꽃놀이의 시작을 알렸다. 팅커벨이 날아가는 연출로 시작된 불꽃놀이는 이제껏 봐왔던 불꽃놀이 중 가장 아름다웠다. 기회가 된다면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꼭 직접 보여주고 싶을 정도였다. 파리 디즈니랜드에서도 주책스럽게 눈물이 났지만 올란도의 불꽃놀이를 보면서도 몰래 눈물을 훔쳤다. 너무 행복해서 감격스러워서 디즈니의 불꽃 보고 있자면 눈물이 흘렀다. 정말 너무 행복한 하루였다.
제목에 쓰여있는 'Have a Magical day'는 디즈니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디즈니의 구호(?)와도 같은 문장이었다. 가장 행복한(happy) 멋진(wonderful)도 아닌 Magical이라는 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행복하고 멋진 날이 아닌 마법 같은 날을 보내라니... 마법 같은 날은 내 모든 좋은 감정들을 포괄할 수 있는 말 아닐까? 누군가에게 오늘 하루가 어땠냐고 물어봤을 때 '정말 마법 같은 날이었어'라는 대답을 듣는다면 듣는 사람에게까지 행복을 줄 수 있지 않을까?
디즈니에 오면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그 누구도 찌푸린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 모두가 행복한 곳을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 어렸을 적 디즈니에 취직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이유도 사람들에게 행복과 울림을 전달할 수 있어서였다. 크고 대단한 게 아닐지라도 내가 만든 무언가가 사람들에게 행복과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진정한 행복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2월 4일 매직킹덤을 떠올리며
https://youtu.be/VFGMoN0-h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