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미대륙 여행기
멕시코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은 생각보다 너무 더웠다. 1년간 캐나다에서 워킹 홀리데이에 이은 미국까지 어느 하나 더운 곳이 없었지만 확실히 아래로 내려오니 더운 게 느껴졌다. 일어나자마자 근처 편의점으로 향했다. 뭐라도 마셔야 될 것만 같았다. 밤에는 추웠던 거 같은데 해가 뜨자마자 밀려오는 더위에 놀랐다. 2월이라 캐나다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다 와서 그런지 더 크게 느껴졌던 것도 같다.
처음 며칠간은 캐나다에서 만난 멕시코 친구가 구경을 시켜주기로 했다. 사실 큰 과달라하라에 온 큰 이유 중 하나가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호세 쿠엘보 익스프레스를 타기 전 친구들과 놀기로 했다. 현지에서 현지 친구와 같이 다닌 다는 것은 정말 큰 힘이 되었다. 먼저 점심에 만나 먼저 타코를 먹으러 갔다. 멕시코에서 목표 중 하나가 정말 질릴 때까지 타코를 먹어보자였다. 멕시코에 간다는 말을 했을 때 주변에서 멕시코 타코는 싸고 맛있기까지 하다는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기 때문에 멕시코에서는 타코만 먹을 생각까지도 했다.
친구가 데려간 타코집은 'Los Altenos'라는 타코집이었다. 외국에서 식당을 찾을 때 구글맵 평점을 참고하는 나로서도 4.7이라는 매우 만족스러운 평점의 가게였다. 타코의 맛은 말할 것도 없었다. 직원들도 너무 친절했고 타코도 너무 맛이 있었다. 배도 불렀겠다 과달라하라를 둘러보기로 했다.
먼저 센트로에 있는 'Hospicio Cabanas'라는 곳에 들렀다. 이곳은 과거에 고아원이었던 공간을 미술관으로 만든 곳이었다. 방이었던 곳을 개조해 전시관을 만들었고, 큰 마당을 중심으로 다른 테마의 전시관들이 이어져있었다. 약 1시간 30분가량 전시관들을 둘러보고, 친구가 꼭 데리고 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해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과달라하라에서 신도시라고 불리는 지역이고, 가장 큰 백화점이 위치한 동네였다. 센트로 지역에만 머물렀다면 절대 보기 힘들었을 곳이었다. 친구도 센트로에만 있으면 과달라하라의 오래되고 낡은 지역만 보고 갈까 봐 걱정했다고 말했다. 내가 가본 신도시는 센트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고 여느 대도시와 똑같았다.
이렇게 친구들과의 하루를 마치고 숙소로 들어왔다. 내일은 어떤 일이 있을까 또 기대하며 하루가 저물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