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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도시인 조수일 Sep 20. 2022

강원도 양구군 두무 산촌마을 세 달 살기 체험기

-양구 수목원에서 놀다 온 오후 9월 11일

점심을 하고 양구  수목원을 나들이 가기로 했다 한적한 곳에 있었다 입구엔 기린 모양의 목각들이 크기별로 서 있었다

입구에 카페가 있어 우린 커피를 먼저 마시러 들어갔다 젊은 친구들이 자리를 잡고 볕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 커피와 치즈감자떡을 주문했다 강원도 명물인 감자떡이 세 개 곁듬여 나왔다  감자 색에 속엔 하얀 치즈가 들어 있어 고소하고 맛있었다   물레방아를 지나 올라가니 큰 분재들이 도열해 있었다 생장을 억제해 만들어 내는 가혹한  행위로 만들어진 나무들은 작품의 경지였다  참고 견디느라 얼마나 힘들었냐며 어루만져 주고 싶었다  곰솔 모과나무 아그배나무 등등  종류도 다양하고  너무 멋스러웠다 고통 속에서 탄생한 작품들을 구경하며 또 다른  위로 올라가  들어가니 온통 소분재였다 작고 앙증스러운 분재들에 눈이 가 꼼꼼히 보았다

너무 예뻐 판매하면 사 오고 싶었다

처음 본 이름들의 나무도 많았다 산책길엔 구피들이 사육되고 있어 구경했다 그 위엔 표고버섯이 자라는 재배지도 있었다 찬란하게 꾸며진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으며 우린 또 쭉 오르막길에 올랐다  아이들 체험공간도 있었고 우주공간도 전시되고 있었다 분재는 물을 자주 줘야 해 키우기가 힘들다는 해설사님의 해설을 들으며 돌아 나온 양구의 수목원도 즐거운 나들이였다

나무와 꽃은 늘 우리의 기운을 싱그럽게 해주는  자연의 선물임에 틀림없다 즐거운 양구 수목원 나들이는 각양의 분재와 함께 오래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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