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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도시인 조수일 Sep 24. 2022

강원도 양구 두무산촌 세 달 살기

- 103년의 세월을 돌아보며 - 김형석 교수의 강연 속으로

햇살 좋은 주말인 오늘 양구 인문학 박물관 2층에서 연세대 교수님이시며  철학자이신 김형석 교수의 강연이 있다는 정보를 2호실 선생님으로부터 들어  우리 두무산촌팀 선생님들과  강의를 듣기로 해 일찍 서둘러  모처럼 내면으로의 여행을 떠났다 103세라는 연세가 믿기지 않을 만큼 2시간의 강연을  쉬지도 않고 하셨다  65세부터 70세 사이에 더 왕성하게 책도 쓰시고 강연도 많이 다니시고 열심히 사셨다고 했다 70이 늙은 나이가 아니다고 한국사의 뿌리를 더듬으시며 살아오신 길을 얘기하기도 하셨다 독서를 하고 공부를 하고 일을 하며 사는 것이 젊게 사는 것의 지름길이라고도 하셨다  한국의 근현대사 사상을 이끌어 오신 노학자 다우셨다  정신이 몸을 업고 다닌다고도 하셨다 많이 자신이 되돌아보아 졌다  나이가 너무 먹어서라고 나이 뒤로 숨어 새로운 시도나 노력이나 도전 없이 살아온 내가 많이 부끄러웠다  아마도 50, 지천명을 넘어가면서부터 부쩍 모든 것에 자신이 없어졌던 것 같다  이순을 앞둔 지금, 나이를 핑계 삼지 말아야지  다짐도 했다 나도 90까지 시를 쓰며 글과 가까이 지내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정신이 마음이 건강하게 살 일이다  노학자 님처럼 , 여고시절 점심시간이면 도서관으로 달려가 늘 끼고 다녔던 김형석 교수님 안병욱 교수님 김태길 교수님 에세이집들도 생각났다  꿈 많던 여고시절 나를 지배하더 던 분들이셨다  방명록에  여고시절을 회고하며  못쓴 글씨로 흔적을 남겼다 지금부터 60대를 치열하게 살일이다 오늘의 노학자 님의 꼿꼿한  훈계를 새기며 , 그래야 나의 노년이 부끄럽지 않고 풍요로운 세계가 되리라 밖으로 나오니 가을 하늘은 높고 푸르렀다  로쏠 레이 카페에 가 커피를 한잔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내내  풍요로운 느낌이었다 가을 들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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