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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도시인 조수일 Sep 18. 2022

강원도 양구군 두무산촌 세 달 살기 체험기

두무산촌 이틀째, 힌남노의 진격

강원도 양구 두무 산촌마을 세 달 살기  둘째 날


20220905/일요일  오늘은 산촌체험 둘째 날이다

상쾌한 기분으로 아침을 열었다

가을비 같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티브이에선 힌남노라는 역대급 태풍이 북상 중이라고  시시각각 속보를 내보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수상한 바람이 불고 있는 게 느껴졌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양구읍에서 열리는 배꼽축제에 사무장님이 놀러 오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이미 외출을 서두르고 있었다  양구가 국토 정중앙 이어  배꼽 부위에 해당해 배꼽축제라고 부연설명을 했다

천변을 낀 청소년수련관에서 축제 중이라고 해서 우린 우산을 받쳐 들고 축제장으로 들어갔다 먹거리며 시식코너며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었다  양구 초당 옥수수를 시식했는데 과일처럼 너무 맛있어 한 박스를 사고 송화 버섯도 장조림이며 생버섯도 한 봉지 샀다

조금 더 걸으니 추억의 교복 입고 사진 찍기가 있었다 우린 도등 학교 때 입었던 교복을 입고 남편은 교련복을 입고 두어 컷 사진을 찍었다 무료로 사진을 인화해준다고 해서 우린 덤으로 선물까지 받안 기분이었다  그 곁엔 구슬을 꿰어 반지와 팔찌 만들기 코너가 있었다  난 진주 팔찌를 하고 싶다며 남편에게 만들어 달라고 했다 이미 한 부부가 반지며 팔찌를 만들어 애정을 과시하며 완성하고 있었다

욕심은 예쁘게 만들고 싶은데  구슬의 작은 구멍에 가느다란 줄을 꿰어 넣는다는 게 너무 힘들었다 이미 눈  시력이 노화중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남편은 흰 구슬의 팔찌를 만들었다며 득의의 표정으로 내  손목에 팔찌를 채워 주었다 진짜 진주처럼 난 크게 감사하며  반지까지 쌍으로 얻은 행복한 여인이 되어있었다

양구라는 일면식도 없었던 고장에서 축제 오후는 즐겁고 재미있었다  뜻밖의 선물처럼 오후 축제장의 즐거운 시간을 고내고 우린 농협 마트에 들러 시장을 봐서 두무리로 귀가하는 귀가를 서두르는 행복한 둘째 날 오후가 그렇게 지나고 있었다

저녁 후 비가 와서 바베큐장에서 만보를 걸었다

아 이번 강원도 산촌 살기 3개월 사는 동안의 내 목표는 체중 10킬로 감량이 목표다

과체중으로 가니 고지혈증이 따라오더니 또 당뇨가 올라탈 기세라고 신경외과 주치의 선생님이  운동을 하며 체중감량을 권유하셨기 때문이다

꼭 매일매일 좋은 공기 마시며 만보씩 걸어 감량을 하고 말리라고 다짐하며  둘째 날 밤에 들었다 생경스럽고 감사한 두무리 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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