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로 가는 길이다.
호남선을 달리고 있다.
우리 부부와 오랜지기 부부와 함께한다.
거의 비밀이 없는 사이다.
많은 것을 공유한만큼 사연도 많다.
2박3일 동안 함께 만드는 여행 이야기를 시작한다.
출발한 지 4시간이 지나고 있다.
오랜만의 여행은 설렌다.
모처럼 낭만적인 여행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팝송이 흐른다.
오빠는 음악을 좋아한다.
운전하면서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고, 캠핑하면서도 음악이 빠지지 않는다.
지금은 추억의 팝송이다
그립다. 젊음.
오빠와 언니는 동갑이고 중학교 동창이다.
오빠가 언니를 많이 좋아했다고 힌다.
언니는 나보다 한살 많다.
여고 선배이기도 하다.
언니는 우리 부부싸움에 언제나 내편이 되주었다.
주장이 강한 남편이지만, 1년 선배인 오빠 부부의 말은 잘듣는 편이다.
아주 가끔이지만, 난 언니와 편을 먹는다.
지금. 화두는 순대국집 누나 이야기다.
나이가 꽤 있으신 분인 것 같은데 그들은 누나라 부른다.
성산 순대국밥, 작은 식당이지만 맛은 최고였었다고 했다.
젊어서는 다방에서 일을 했다고 했다.
이제는 연세도 있고, 힘들어서 식당을 접었다고 한다.
그맛이 그립다고 했다.
이젠 출출한지, 군밤타령이다.
남편이 챙겨 온 군밤을 먹고 있다.
간식이 되고, 맛있다고 한다.
먹은면서도 도토리 묵이 맛있다고 한다.
정읍 IC까지 직진이라고 한다.
원나잇티겟..,,우~우, 추억의 팝송이 흐른다.
마음은 이팔청춘이다. 16세다.
여행은 설렌다.
정말 좋다.
이제 국도로 접어든다.
"잠시 후 세시 방향 출구입니다."
20251016.[목], 14:07.
20251016.14:43. 영광휴계소. 오빠의 애마 렉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