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5일.
올한해동안 그대, 열심히 살았습니다.
휴직인 아내와, 군대간 아들, 사회 초년생인 딸을 위해 고생많았습니다,
2000년말에 당신에게 썼던 편지를 적어봅니다.
십이십이도 지나고, 십사일이다.
예전에는 시간이 더디 흐른다고 말했다.
지금은 이 시간을 잡고 싶다.
어찌 하다보면 일주일이 하루같이 가고, 일년이 한달처럼 느껴진다.
내년에는 "돈"많이 벌고, 모든 일이 아름답게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
한해가 가는 연말에 다시 한번 인생을 돌아보면 어떨까요.
돈을 벌려고 생각했으니, 우리 확실하게 벌어봅시다.
아껴쓰고 절약하고요.
무엇보다 예금을 많이 하면 좋겠지요.
근데, 돈이 내마음과 뜻대로 되지는 않을 수도 있어요.
중략.
오늘 정리가 되지 않는 하루였지만, 많은 것을 느낀 날이었다.
부부로 살면서 '많은 인내와 사랑이 필요한지.'를 느낀 날이라고 할까.
나는 늘 투덜거리곤 했어요. "왜 이럴 수밖에 없냐."고.
그대가 편한말로 이야기할 때도 가끔씩 오해할 때가 있어.
2000년도의 편지는 이젠 그만 쓰려 한다.
새해엔 서로 "행복한" 부부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0년 12월, 그대의 갈비뼈 중 하나로 만들어 준 아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