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1. 매화회

12월17일

by 김귀자

미련으로 맡았던 회장직을 내려놓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맡았다.

양다리를 걸쳤다.

안되는 거였다.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안한 자리였다.

공무원의 꽃인 사무관도 내려놓는다.

어느새 동문회 회장을 한지도 2년이 지났고, 지금은 휴직중이다.

6개월 휴직 동안 나를 찾는 중이다.

앞으로 6개월도 그럴지도 모른다.


이젠 김칫국부터 먹지 않으려 한다.

김치국 먹는 것도 힘들었다.

34년 동안 건강하게 공무원 잘했으면 됐다.

건배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했다.

더이상 의미없다.


'그래도 2차는 내가 사야지.'

회장이었으니까.

끝까지 내려놓지 못하는 것은 체면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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