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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로 박물관

by 김귀자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와 눈을 맞추고, 비너스 상 앞에서 한껏 포즈를 잡고 사진도 찍었다.


이곳의 조각상이 아름다워 여기저기 포즈를 잡고 서 보았다.

이곳을 좀더 일찍 왔었더라면 조각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사람의 육체가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되고, 감동을 주는 것인지 예전에 미처 몰랐었다.


내가 아는 세상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예술의 세계 또한 무궁무진 하지만 한계가 있음을 느꼈다.

니케상 앞에서 타이타닉 포즈도 취해봤지만, 전혀 에로스한 분위기는 나지 않았다.

뒷모습은 여자, 앞모습은 남자인 조각상도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미켈란젤로의 벽화를 보기 위해 바티칸 박물관을 찾고,

모나리자 원화를 보기위해 루브르 박물관을 찾는다.

우리나라 세계최초 금속활자본 *직지가 중앙박물관에 전시 될날을 기대해본다.

'이 먼 곳에 와서도 우리 것을 볼 수 없다니...'

'우리 것을 우리 스스로 지켜내지 못한 대한민국 반도국가.'

'우리 것인 줄 알면서도 언제 어떻게 건너와

프랑스 국립박물관에 온 것인지도 모르는 역사지식이 슬프다.'


못내 아쉬운 마음으로 루브르 박물관을 나와 버스에 몸을 실었다.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은 고려 시대 청주목(淸州牧)에 있었던 사찰 흥덕사(興德寺)에서 만들어진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으로 인쇄된 불교 요절(要節)이다.

'직지' 또는 '직지심체요절'로 축약해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일부에서는 '직지심경'으로 부르기도 하나, 직지는 불경이 아닌 요절이므로 엄밀히 '직지심경'은 잘못된 표현이다. 구한말 당시 주한프랑스공사이자 고서적 수집광이기도 했던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Collin de Plancy)가 수집한 고물품들 중에 직지심체요절이 포함되어 있었다.

1911년, 앙리 베베르라는 사람이 재구입하여 소장하고 있다가

베베르가 사망한 뒤 그의 유언에 따라 1950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으로 보내졌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물이라는 사실도 1972년, 박병선 박사에게서 밝혀졌다.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김영삼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직지 및 외규장각 의궤를 포함한 고서적들을 반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약속한 것은 사실이며, 실제로 의궤는 반환받았지만, 직지는 반환받는 데 실패했는데, 프랑스 국립도서관 사서들이 주도한 직지 반환 반대 시위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반출 경위가 약탈이 아닌 구입이었기에 명분도 부족하다.

[나무위키에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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