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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밤

엽서

by 김귀자

1박 2일의 파리 여행을 마치고, 런던으로 향 하는 유로스타에 몸을 실었다.


런던에 도착해서 호텔에서 짐을 풀고, 우리 방에 일행이 모두 모였다.

이제 내일이면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고 생각하니 이 밤이 짧기만 하고 아쉬었다.


그동안 같이 다니면서 정도 들고, 서로 몰랐던 점을 알게 되었다.

낯선 타국에서 오는 객창감과 함께 의지하고 많은 공감대도 형성할 수 있었다.

"이제 내일이면 돌아가는 구나."

각자의 방으로 돌아간 후 한국으로 보내는 엽서를 정리하고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짐을 정리하고, 체크아웃 하면서 한국으로 엽서를 보내는데

동전 유로화를 받지 않아 10유로 지폐로 계산을 하고 파운드로 거스름돈을 받았다.

말이 통하지 않아서 동전을 주는 대로 받았다.

파운드는 동전이 제법 컸다.

이 엽서가 내가 도착하고도 한참 뒤에 받을 거란 생각을 하니 참 아이러니한 생각이 들었다.


2007042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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