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을 넘는 죽음의 시간.
광풍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인생의 기억들
겨를이 없다.
광속이다.
보이지도 않는 단칼에 베어지는 느낌이다.
많은 사람들의 죽음이 일순간에 보여진다.
오직 살았다고 여겨지는 한사람이 빠른 바람과도 같이 지나며 죽음을 목격한다.
너무나도 순식간이라,
너무 빠르게 죽어, 끔직한데도 고통이 짧다.
지나가는 단 한사람은 단호하고 빠르다.
죽는 사람은 빠르게 죽는다.
세상에선 여태껏 볼 수 없었던 잔인함이다.
동물이 죽을 때처럼 강도가 크지만 빠르다.
죽는 순간은 공포스럽지만, 너무 빨라 정지 된 느낌이다.
얼마나 고통스럽고 무서운지 단한사람 산자는 알 수 있다.
단 한사람은 사람들의 죽음을 본다.
순식간, 한눈에 죽어가는 장면을 본다.
두려운 표정 하나하나, 생생했지만,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꿈이다.
꿈을 깨서도 한참을 눈감고 있다.
알 수 없는 이상한 현상들이 계속 지난다.
목소리도 먼데서 들리는데 지금은 생각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니, 글로만 남아 있을 뿐, 그때 상황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