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또 다른 사랑의 언어라는 것을 알았다.
이제, 남편보다 앞서지 않겠다.
어제, 작은 언쟁이 있었다.
"쓸데없이 만두를 너무 많이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는 것이었다.
나는 사실 남편이 만두를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4봉지를 샀다.
이 말을 처음할 때는 참았다.
하지만 냉장고를 열때마다 "만두타령"이니, 나는 그만 폭발하고 말았다.
"내가 다 먹을거야. 자기는 더하면서."
"나도 그동안 냉장고 정리하면서 많이 버렸어."
그래도 나는 지적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만두가 안되니 이번엔 곶감 타령이다.
"곶감은 자기가 샀잖아."
곶감도 안되니 이젠 감자다.
그래 나는 귀자다. 내가 감자만도 못하냐
남편이라더니, 내편이 아니다.
"슬프다"
언제나 언쟁의 끝은 "교회"다
"교회만 가면 되냐고." 내게 따진다.
난 언제나 교회 이야기엔 침묵한다.
이제는 "교회" 이야기 하기전에 침묵하자.
먼저 작은일도 상의하고, 먹고 싶은 것도 물어봐주고,
하고 싶다는 거, 같이 해야겠다.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
정말 명언이다.
때론 못마땅한 것에 침묵하고,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