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사랑의 완성도, 인생의 완성도 아니다
결혼은 단지 '계속 함께 가겠다는 약속' 일 뿐
그 자체가 행복이나 성공의 보증 수표는 아니다.
누구와 함께하든 결국, 매일 다시 선택하고
맞춰가야 하는 긴 여정을 떠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계속 함께 가겠다는 약속 그 자체가 뭔가 너무 어여쁘고
시작 같아서 몽글몽글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알아야 할 건,
결혼은 도착지가 아니라는 것, 함께 걷기로 한 또 다른 출발선 이라는 것
그리고 중요한건
나를 소외시키는 결혼이라면, 그건 사랑도, 삶도 완성이 아니다
겷혼이 아닌 순간에도 내가 잘 살고 있고,
나 답게 웃고 있다느 사실이
어떤 결혼보다 더 찬란한 삶의 증거 일 수 있다.
나는 누군가의 곁에 서기 위해 완성되는 게 아니고,
이미 나 혼자서도 삶을 지켜내고 있다.
결혼은 그런 나와 함께할 사람을 '내가' 선택하는 것일 뿐..
도착점도 아니고 해피앤딩도 아니다.
진짜 해피앤딩은, 내가 나를 사랑하고 지켜내는 지금 이 순간들이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다 내가 정의하는 성숙한 사랑은 뭘까.
성숙한 사랑
성숙한 사랑은, 감정보다 '존중'을 먼저 세운다
좋아한다고 아무말이나 하지 않는 것 처럼 말이다.
사랑한다고 아무 행동이나 하지 않는다
이 사람은 지금 어떤 마음일까?를 먼저 생각하고,
그에 맞는 방식으로 다가가는 걸 선택한다.
성숙한 사랑은
"내 감정" 보다
"우리 사이의 균형"을 먼저 돌본다.
성숙한 사랑은 '같이가는 사람'이 아니라 '혼자 서 있어도 서로를 아끼는 사람이다'
매일 붙어 있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고
잠시 멀어져도
상대가 나를 떠났다고 느끼지 않는다
왜냐면 그 사람은
내가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성숙한 사랑은
영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안다고 해서
지금의 사랑이 가벼워 지는게 아니다.
성숙한 사랑은
나를 더 좋아하게 한다.
어떤 사람을 만나고 나서
내가 더 나 다워 졌다면,
그건 성숙한 사랑이다.
반대로 그 사랑을 사랑하면서
내가 나를 미워하게 되었다면
그건 나에게 맞지 않는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
성숙한 이별은
끝이 아니라 마음의 정리
서로를 탓하지 않는다.
누가 더 많이 줬고, 덜 받았는지도 계산하지 않는다.
그냥 이렇게 말한다.
"당신을 좋아했던 나는 진짜였어,
그리고 나도, 당신도
그 마음을 통해 조금 더 나은 사람이었기를."
그렇게 이별하면
아프지만 부끄럽지 않는다
아쉽지만 미련은 남지 않는다.
아직 나도 너무나 부족하다.
성숙해 진다는건 나이를 먹어서 자동적으로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얼마나 고민하고, 생각하는지에 따라서, 얼마나 폭넓게 남을 이해 할 줄 아느냐에 따라서
그리고 남을 이해하는 것 만큼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알고 자기 자신을 다독일 줄 아는것에 대해서,
그리고 나의 잣대를 남에게 들이대지 않을 려는 노력등을 통해서 더 나아가는 것이다.
사실 나도 배워가는 중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한다.
언제쯤 나는 완전히 숙일 수 있을까.
성숙한 사람은
타인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한다
성숙한 사람은 누군가를 빠르게 재단 하지 않는다.
'저 사람은 왜저래'가 아니라
'저 사람은 어떤 마음일까' 라고 물어보는 사람이다.
그 여백, 그 여유가 사람을 깊게 만든다.
성숙한 사람은
실수한 자신도, 흔들리는 자신도, 잠시 주저 앉은 자신도 다정하게 안아줄 줄 아는 사람이다.
더 많이 아는 사람일 수록 더 부드럽고 더 낮게 말한다.
자기 확신을 가지면서도, 동시에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