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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가 너무 커서 젖을 못 무는 아기는 어떻게?

-모유수유 심층상담 1

by YM Chung

보통 젖을 먹이는 엄마들의 유두 크기는 1.3cm 내외입니다. 함몰유두나 편평유두인 엄마들은 유두 큰 엄마를 부러워하겠죠. 그런데 유두 직경이 2cm 이상 크면 오히려 처음에 젖을 물리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신생아 입이 너무 작아서 큰 유두를 물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미숙아나, 39주 이전에 조기만삭아로 일찍 태어나면 큰 유두를 물리기가 더 어렵습니다. 엄마는 배운대로 깊이 물리려고 하는데 그럴수록 아기는 구역질을 하거나 숨이 막힐 수도 있습니다. 결국 아기가 유두만 물게 되면 젖을 제대로 빨지 못하고 엄마는 유두가 눌려서 아프게 되죠.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일단은 아기를 잘 먹이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젖을 짜서 먹입니다. 초유가 나오는 산후 첫 2-3일은 손으로, 그 이후에 젖이 돌면 유축기로 3시간마다 규칙적으로 짜서 모유량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아기 입이 커질 때까지 당분간 이렇게 하면 됩니다. 이렇게 유두가 클 때는 유두보호기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유두 크기는 변하지 않지만, 아기가 자라면 입이 점점 더 커지니까요. 보통 한달 정도 지나면 아기 입이 커져서 직접 젖을 물리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규칙적으로 젖을 짜서 모유량을 충분히 유지하면서 아기가 기분 좋을 때 가끔 직접 젖을 물려 보세요. 지속적으로 소아청소년꽈 진료를 받으면서 아기가 잘 자라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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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심층상담을 했던 사례를 소개드립니다. 2.85kg으로 작게 태어난 아기였는데 엄마 유두가 양쪽 다 너무 커서 직접 젖을 물려도 거의 먹지 못했었습니다. 엄마가 한 달 반 동안 100% 유축 젖과 조금 모자라는 양은 분유로 보충하면서 키우다가 왔었지요. 첫날은 진료실에서 젖을 거의 먹지 못했지만, 점차 아기가 자라면서 생후 80일 경에는 100% 직접수유가 가능해졌습니다. 그 사이 분유를 먼저 끊고, 직접수유량이 늘면서 아기가 스스로 줄여간 보충량에 맞춰서 유축도 줄여서 끊게 되었구요. 아기가 충분히 자랄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손유축을 계속했던 엄마의 해피엔딩이었습니다.


https://youtu.be/SnYzvmb7NGY?si=jvgE1W5UvUqTg_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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