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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판도 Oct 27. 2024

식당의 탄생

55. 식당 주인을 위로하는 말

  시간 참 빠르죠?


  또 한 주가 지났고, 며칠 지나면 일 년의 열한 번째 달, 십일월이랍니다.


  그래요. 

  지난 한 주는 어떠셨나요?


  점점 깊어가는 가을의 현란함도 만끽하며 씩씩하게 걸어오셨나요?

그런데 말이죠. 아프니까 청춘이라던데 그거 맞는 말인가요? 청춘은 꼭 아파야만 하는 건가요? 청춘도 아닌데 아픈 사람은 또 어찌해야 하나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요? 그걸 모를까요? 동서남북 중에서 어느 쪽이 제가 갈 길인지 모르니 답답한 거죠.


  아픈 당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위로의 말을 전하고픈데 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당신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 노래로 대신하렵니다.

  탁재훈의 노래, '내가 선택한 길' 한 번 들어보세요(여기 올리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ㅠㅠ).






  내가 선택한 길이라도, 살다 보면 길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개업 초기에 이웃의 맛집 사장님께 하소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어제는 그럭저럭 장사가 되었는데 오늘은 거짓말처럼 손님이 딱 끊겼네요.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하지 않았나? 우리 가게에 대한 나쁜 소문이 돌아 손님들이 발길을 끊은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끊이지 않네요."

  그런데 그 사장님의 대답은 정말 뜻밖이었습니다. 자신도 똑같다고. 그런 걱정을 20년 넘게 가슴에 품고 살아왔다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아, 다들 똑같은 걱정을 하면서도 씩씩하게 살고 있는 거구나...



  요즘도 가끔 길을 헤맵니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타이릅니다.

인생이란, 내일을 사는 것이 아니다.

오늘 지금 이 시간을 사는 것이라고. 

그러니 걱정 말고 하던 일 멈추지 말라고.

그저 열심히 하면 된다고.


오늘도 수고한 식당 주인에게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당신 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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