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의 간극, 변화의 조건
재무팀은 오랫동안 ‘예산 경찰(Budget Police)’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습니다. CFO 자신들은 스스로를 비즈니스의 부조종사(co-pilot)라 정의하지만, 실제 현업 부서의 시각은 여전히 “No 부서”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최근 Datarails가 발표한 CFO Business Partnering Survey 2025는 이 간극이 얼마나 뚜렷한지를 보여줍니다.
미국 내 240명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드러난 다섯 가지 현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데이터 신뢰 위기: CFO 데이터를 “매우 신뢰한다”는 응답은 단 14%에 불과
소통 장벽: 51%가 소통을 최대 난제로 지적, 특히 고객서비스(64%)와 마케팅(54%)에서 심각
고착된 이미지: 97%가 CFO의 최우선 과제를 ‘비용 절감’이라 인식
전략 통찰 부족: 54%가 CFO 인사이트를 보통 이하로 평가, HR과 마케팅의 불만이 높음
AI 리더십 공백: CFO가 AI 도입을 주도할 것이라 기대한 비율은 19%, CIO/CTO는 44%
부정적인 결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영업 부문에서는 87%의 높은 만족도, IT 부문에서는 66%의 긍정적 평가, 그리고 CFO의 설명력에 대해 58%가 우수하다고 답했습니다. CFO가 현업의 언어와 우선순위에 맞추어 움직일 때, 충분히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조사는 CFO가 바뀌어야 할 방향도 제시합니다.
단기 실행(Quick Wins): 단일 데이터 플랫폼 구축, 월간 현장 방문, 맞춤형 P&L 교육 제공
중장기 전략(Strategic Shifts): 부서별 맞춤형 파트너십 설계, “하지 마(No)”에서 “이렇게 하자(How)”로의 마인드 전환, CIO/CTO와의 AI 공동 리더십 구축
Crowley사의 CFO Jenny Fuss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재무팀은 현장에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그래야 숫자가 의미를 갖습니다.”
이 결과는 단순히 미국 CFO들의 과제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한국 기업들도 비슷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많은 조직에서 CFO는 여전히 비용 절감 중심의 관리자로 인식되고 있으며, 데이터 신뢰·소통·AI 역량 강화는 한국 기업에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결국 핵심은 하나입니다. CFO가 조직의 ‘예산 경찰’에 머무를 것인가, 아니면 ‘전략적 부조종사(co-pilot)’로 거듭날 것인가.
독자 여러분의 조직에서는 CFO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여전히 비용만 통제하는 관리자입니까, 아니면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전략 파트너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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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데이터는 Datarails CFO Business Partnering Survey 2025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자료의 저작권은 Datarails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