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게 변했어도 여전히 친구로서

시간은 계속 흐르고, 한 눈 팔면 다 변해있어도.

by 손정인

내 나이도 헷갈리는 날이 와서일까,
훌쩍 큰 너의 모습이 아직도 적응이 되지 않는다.

너도 나도 아직 코 흘리던 꼬마였는데.
어느새 교복을 입고 있고.

나는 벌써 교복 훌러덩 벗어버렸는데.
너는 새 교복 쫓아 뛰고 있더라.

하루가 멀다 하고 도란도란 이야기하기 바쁘던 매일은

세월에 쫓겨 서로의 꿈 좇느라 멀어지다,
결국 서로의 곁에는 그 길의 친구만 남고.

그 모습이 뿌듯해야 할 나는
사실은 아직 너와 놀고픈 마음에 샘나기도 하더라.

세월이 지나고,
가까워지고 멀어지며
시시각각 변하는 마음은.

당연한 일상인데도,
이상하게 나는 그렇게 좇기 어렵더라.

너도 똑같을 텐데도, 이상하게 나만 이렇게 뒤쳐져 있더라.

하지만
그럼에도, 아니 그렇기에. 나는 너를 응원한다.

힘내라, 아직 빛날 어린 나의 친구야.
어느새 너보다 어려진 너의 친구가.

화, 토 연재
이전 10화어쩌다 보니 사랑이 진짜 사랑이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