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세상에 몸을 맡긴다.
세상,
나는 아는 것
하나 없었다
그저
난대로 산답시고
하나둘씩 외면하기 바빴다
허나,
돌이켜 보고
들이켜 보면
항상
나는 나는 것
하나만 보면서
그저
땅을 밀어내던
한 날의 방황,
시행착오 아닌
실패로 보아
괴로웠을 뿐이었다
그러니
세상
아는 것 없는 나여
갈대가 되어라
바람에 몸을 맡겨
이리저리 움직이다 보면
어느 날 날갯짓을 배우리다
나의 눈에는 갈대의 흔들림 또한 날갯짓이고
단 1초라도 공중에 있었다면 그 또한 난 것이니
못했던 거 떨어진 거 보이는 거에 집착 마라.
태어난 대로가 아닌 나대로
내 삶에 불어오는 현재란 바람에 몸을 맡기면
우리 바람에 날려 날고 있을 테다.